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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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다잡았는데! 눈물 '펑펑'…日 18세 신성, 왕추친에 통한의 역전패→수건 뒤집어쓰고 울음 터트려

기사입력 2025.12.11 08:37 / 기사수정 2025.12.11 08:3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탁구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거의 다 잡았다가 놓친 일본 18세 신성이 통한의 눈물을 흘려 화제다.

세계랭킹 8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왼손잡이 마쓰시마 소라가 중국의 간판 스타 왕추친에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마쓰시마는 10일(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 2025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왕추친에 게임스코어 3-4(11-6 11-9 4-11 14-12 10-12 11-4 11-9)로 졌다. 3-1로 이기다가 5~7게임을 연달아 내주고 말았다.

왕추친은 지난 5월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국제탁구연맹(ITTF) 2025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세계 최강이다. 현재 세계랭킹에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누가 세계 1위인지 헷갈릴 만큼 마쓰시마의 공세에 시달렸다.



1~2게임을 내준 왕추친은 3게임을 11-4로 잡아 추격하는 듯했으나 4게임에서 5-10으로 뒤지던 경기를 10-10까지 만들고도 패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될 것처럼 보였다.

5게임도 마쓰시마가 9-6으로 앞서고 있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쓰는 듯했다.

마쓰시마처럼 왼손잡이인 왕추친은 이 때부터 괴력을 발휘해 전세를 10-9로 뒤집더니 기어코 5게임을 잡았다. 여세를 몰아 6~7게임도 따내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마쓰시마와 일본 탁구 입장에선 땅을 칠 경기가 됐다. 

마쓰시마는 2007년생으로 올해 18살이다. 그간 하리모토 도모가즈가 이끌던 일본 남자탁구에 혜성처럼 나타나 올 하반기부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크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탁구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신성임을 알렸다. 프랑크푸르트 대회 때만 해도 중국 선수들이 자국에서 열린 전국운동회(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느라 모두 불참한 것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번 경기를 통해 향후 중국 탁구가 경계해야 할 최우선 선수로 떠올랐다.



다만 마쓰시마 입장에선 뒤집기 패배를 당해 두고두고 후회될 경기로 남게 됐다.

중국과 일본 매체에 따르면 마쓰시마는 경기 뒤 복도를 걸어가다가 얼굴에 수건을 뒤집어 쓰고 펑펑 울었다. 이긴 왕추친은 너무 힘들었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진=SNS / 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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