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감독 매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 이하 '케데헌')가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를 주최하는 골든글로브 재단·딕 클락 프로덕션은 제83회 골든글로브 사싱삭 각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이병헌), 비영어 영화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한 '케데헌'은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상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골든글로브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난 8월 베니스 국제 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후 토론토 국제 영화제, 뉴욕 영화제 등지에서 공개된 '어쩔수가없다'는 293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했으며,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을 수상, 시체스 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가 주최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도 외국어영화상, 각색상 후보에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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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각종 시상식 예측 사이트인 골드더비는 영화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부문에서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수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으며, '어쩔수가없다'는 4위권 정도로 점치고 있다.
영화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고, 그 뒤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에단 호크, 이병헌 등이 뒤를 잇는 모양새다. 또한 비영어영화상은 '그저 사고였을 뿐'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어쩔수가없다'는 한국 영화로서는 '기생충' 이후 처음으로 후보에 오른 만큼, 한국 영화로서는 또다른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특히 영화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한국인 배우의 노미네이트 기록도 없던 만큼, 이병헌은 또다른 역사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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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케데헌'의 경우 애니메이션상의 유력 수상작으로 점쳐지는 중이다. 이뿐 아니라 주제가상 부문에서도 'Golden'이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등의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상 부문에서는 '씨너스: 죄인들'이 '아바타: 불과 재'와 함께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어 '케데헌'이 수상할 가능성은 다소 낮아보인다.
과연 2026년 1월 11일 개최될 제83회 골든글로브에서 '어쩔수가없다'와 '케데헌'이 K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CJ ENM, 넷플릭스, 골든글로브,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