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을 바라본다.
30일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리하라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는 12월 2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될 예정으로, 국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앞서 아리하라는 2023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FA(자유계약)이 되는 옵션이 포함됐다. 구단은 아리하라와의 동행을 이어가길 원했지만, 아리하라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
1992년생인 아리하라는 2015년 닛폰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NPB에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198경기(선발 43경기) 1314⅓이닝 98승 7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아리하라는 2020시즌 종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총액 620만 달러(약 91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2021년에는 양현종(FA)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다만 아리하라는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1~2022년 빅리그 15경기(선발 14경기) 60⅔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7.57의 성적을 남겼다.
2022시즌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아리하라는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았다. 올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으며 2025시즌에는 26경기 175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3.03을 올렸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아리하라는 최근 2년간 모두 17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MLB 시절의 건강 문제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걸 증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리하라가 실제로 빅리그에 재입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NPB에서도 아리하라를 향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특히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강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요미우리는 2년 연속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오른 우완투수(아리하라)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전반기에는 불펜투수들의 분전으로 버텼지만, 후반기에는 마운드 전체가 버티지 못하면서 리그 3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에게는 2026년이 계약 마지막 해다. 2년 만의 리그 우승, 또 14년 만의 일본시리즈 정상 탈환을 위해 아리하라급 에이스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