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 닉 커츠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올해 4월 빅리그에 데뷔한 커츠는 117경기 420타수 122안타 타율 0.290, 36홈런, 86타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619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7월 한 달간 11홈런을 몰아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 내야수 닉 커츠가 만장일치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커츠가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받았다"며 "같은 팀의 유격수 제이콥 윌슨이 2위에 오르면서 1989년 시카고 컵스(제롬 월턴, 드와이트 스미스) 이후 처음으로 한 팀에서 신인왕 투표 1~2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2003년생인 커츠는 2024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슬레틱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더블A와 싱글A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올해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4월 말부터 빅리그 무대를 누빈 커츠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특히 7월 한 달간 86타수 34안타 타율 0.395, 11홈런, 2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7월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홈런 4개를 포함해 6타수 6안타로 활약했다. MLB 역사상 신인 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친 건 처음이었다.
커츠는 117경기 420타수 122안타 타율 0.290, 36홈런, 86타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619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901년 이후 1이 넘는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 신인 타자는 올해 커츠가 8번째다.
커츠는 "이 상은 정말 특별하다. 한 시즌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게 해주는 순간이다. (만장일치 신인왕은) 투표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했다는 뜻 아닌가. 1위표 30장을 모두 획득했다는 게 정말 대단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드레이크 볼드윈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표 30장 중 21장을 획득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볼드윈은 올해 빅리그에서 124경기 405타수 111안타 타율 0.274, 19홈런, 80타점, 출루율 0.341, 장타율 0.469의 성적을 남겼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활약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AP 연합뉴스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1위표 30장 중 21장을 받으면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수가 신인왕을 수상한 건 2010년 버스터 포지(은퇴) 이후 15년 만이다.
2001년생인 볼드윈은 2022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올해는 빅리그에서 124경기 405타수 111안타 타율 0.274, 19홈런, 80타점, 출루율 0.341, 장타율 0.469의 성적을 올렸다.
볼드윈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LB.com은 "볼드윈은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확고했다"며 "경기 운영 능력, 투수 리드 측면에서 투수들의 신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볼드윈은 "심장이 많이 뛰더라. 정말 긴장했다. 하지만 신인왕이 발표되는 순간은 정말 멋졌다"며 "시즌 초에는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믿기지 않는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그만큼 즐거운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낸 김혜성과 사사키 로키는 NL 신인왕 투표에서 단 1표도 획득하지 못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와 함께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혜성이 입국장을 나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한 김혜성은 올해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의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5월 초 콜업된 이후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를 거치며 팀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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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