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의(LAFC) 등번호를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가 부진한 활약으로 '토트넘의 안토니'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사비 시몬스는 첼시에 0-1로 패한 경기에서 보여준 끔찍한 활약으로 인해 '토트넘의 안토니'라는 별명을 얻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첼시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시몬스는 전반 7분 토트넘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 머리 부상을 입자 일찍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교체 출전 후, 66분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후반 28분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시몬스는 이날 66분을 소화하는 동안 어떠한 슈팅이나 기회 창출도 기록하지 못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경기가 끝나고 시몬스에게 최처 평점을 주면서 "최악의 경기였다. 패스의 무게는 늘 부정확했고, 볼 경합에서는 너무 쉽게 밀렸다"라고 혹평했다.
전 토트넘 선수였던 제이미 오하라는 시몬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악의 영입생 안토니와 비교하기까지 했다.
맨유는 지난 2022년 여름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8130만 파운드(약 1532억원) 거액을 지불했지만, 안토니 맨유에서 96경기 12골 5도움만 기록하고 지난 여름 레알 베티스(스페인)으로 영구 이적했다.
첼시전을 지켜본 오하라는 "마치 안토니와 계약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몬스는 베리발을 대신해 5분 만에 교체 투입됐는데, 솔직히 말해서 마치 10명으로 경기하는 것 같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제 지쳤다. 6000만 파운드(약 1127억원)를 썼는데 시몬스는 그저 평범할 뿐이다"라며 "재미로 공을 내주기만 한다. 그를 빼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 지난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던 시몬스를 영입했다. 당시 시몬스는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선수로 평가 받았기에, 손흥민(LAFC)이 달던 등번호 7번을 배정 받았다.
시몬스도 "손흥민은 이 번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나도 손흥민처럼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의 뒤를 이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시몬스는 토트넘 입단 후 지금까지 12경기에서 도움 1개만 올리는 부진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