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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KS' 김경문 감독 "문동주 이제 선발로 쓴다…LG와 좋은 승부 해보겠다" [PO5]

기사입력 2025.10.24 23:44 / 기사수정 2025.10.24 23:51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길고 긴 암흑기를 끊고 구단 역대 7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1차전 9-8, 21일 3차전 5-4 승리에 이어 이날 5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6년 NC다이노스 사령탑 시절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다시 오르는 김경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4차전을 패배한 게 많이 아쉽게 느껴졌다. 오늘 게임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초반 찬스를 중심타자들이 득점으로 잘 연결하면서 조금 쉽게 풀리기 시작했다. 폰세가 깜짝 놀랄 정도로 강습 타구에 맞았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서 5회까지 던져준 것도 승리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코디 폰세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를 펼쳤다. 폰세는 앞서 지난 18일 1차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폰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와이스도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보여줬다. 와이스는 지난 19일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던 아픔을 털었다.

김경문 감독이 5차전 마운드 운영을 폰세, 와이스 두 사람에게 맡겼던 승부수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타선도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로 나선 베테랑 손아섭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잘 터줬다. 루이스 리베라토 2볼넷 2득점, 문현빈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 노시환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채은성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 등으로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문현빈은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화 타선의 '핵' 노시환과 채은성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것도 수확이었다. 

한화는 지난 22일 4차전에서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7로 역전패,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이 미뤄졌다.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가운데 맞이한 5차전을 승리로 장식, 안방에서 홈 팬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의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 진출은 19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인식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6시즌 당시 1군 8개 구단 체제에서 페넌트레이스를 3위를 기록,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2승1패,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를 3승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006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에 1승4패1무로 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이후 2007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2008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10년 연속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는 수모를 겪었다. 공교롭게도 2007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탈락시킨 건 현 한화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이 이끌던 두산 베어스였다. 

한화는 2018시즌 준플레이오프 진출로 암흑기를 끊었지만, 다시 이듬해부터 2024시즌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는 2025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폰세-와이스를 앞세워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다. 문현빈이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고, 노시환-채은성 등 주축 타자들도 제 몫을 해줬다.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 7년 만에 가을야구의 꿈을 이뤘다.

한화는 다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LG 트윈스에 밀려 전반기를 1위로 마치고도 한국시리즈 직행은 불발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까지 혈투를 치러 체력적 열세를 안고 LG와 오는 26일부터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 등판으로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등판) 날짜가 조금 더 뒤로 미뤄졌다. 대신 1차전에 나가는 투수가 또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선수들과 한국시리즈까지 오르게 됐다. LG가 좋은 팀이지만 좋은 승부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구원투수로 맹활약한 문동주의 한국시리즈 활용 방안에 대해선 "한국시리즈에서도 (문동주가) 불펜에서 던지면 우리가 희망이 없다"며 "지금은 김서현이나 플레이오프에서 활약 못 한 선수라도 한국시리즈에서 잘하면 팀에도 힘이 돼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는 문동주 관련 질문에는 "(선발투수) 발표가 내일 아니냐"고 물은 뒤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답해 1차전에 문동주 카드를 기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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