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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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섭섭함' 걱정한 MOON, 4차전 등판 이뤄질까?…라팍서는 일단 강했다 [PO4]

기사입력 2025.10.22 10:03 / 기사수정 2025.10.22 10:0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쓴맛을 봤던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이 2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팀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겨둔 가운데 명예회복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4로 이겼다. 19일 2차전에서 3-7로 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4회초 하주석의 1타점 2루타,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호투하던 선발투수 류현진이 4회말 김영웅에 역전 3점 홈런, 김태훈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2-4로 열세에 몰렸다.

한화도 재빠르게 반격했다. 4회초 루이스 리베라토의 1타점 2루타, 노시환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묶어 5-4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6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룬 문동주가 9회까지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면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22일 4차전까지 잡으면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다만 문동주의 3차전 불펜 기용으로 4차전에 전문 선발투수가 아닌 루키 정우주가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르는 게 변수다. 정우주 뒤로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물량 공세를 펼쳐, 승부를 4차전에서 끝내는 운영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4차전에서는) 외국인 투수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러면서 "사실 김서현이 오늘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좀 섭섭했을 것"이라며 "4차전 경기 내용에 따라서 서현이도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2025시즌 69경기 66이닝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다. 데뷔 3년차를 맞아 유망주 껍질을 깨트리고 한화의 마무리로 우뚝섰다.



김서현은 다만 후반기 27경기 25⅓이닝 1승3패 1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했다. 9월 이후에는 9경기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 5-2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사 후 연속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진 게 뼈아팠다. 한화의 실낱 같은 역전 1위 도전도 이날 물거품이 됐다.

김서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나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한화가 9-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이재현에 솔로 홈런, 1사 2루에서 대타 이성규에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김범수와 교체됐다. 한화가 9-8 승리를 거뒀지만, 김서현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9회말 김서현 투입 대신 문동주가 끝까지 게임을 책임지게 했다. 문동주의 구위,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상황에서 굳이 최근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던 김서현에게 세이브 상황을 맡기는 모험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4차전은 다르다. 주현상, 한승혁, 황준서, 박상원, 주현상, 엄상백, 조동욱 등 불펜 투수들이 언제든 등판을 대기해야 한다. 김서현도 게임 후반 리드 상황, 승부처에서는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김서현은 앞선 플레이오프 1차전 부진과는 별개로 올해 삼성전 8경기에서 8⅔이닝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강했다.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상대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자책점이 없었다. 라이온즈파크에서도 4경기 4⅓이닝 3세이브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화 입장에서도 김서현이 부활해야만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길이 더욱 수월해진다. 김서현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특유의 강속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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