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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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11억" 해명했지만…사과한 유방암 행사, '기부금 의혹' 계속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0.19 19:10

wkorea 공식 계정 영상 캡처
wkorea 공식 계정 영상 캡처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W코리아(더블유 코리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기부금 관련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18일) 더블유 코리아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기부금은 (1) 더블유 코리아가 직접 전달하는 금액과 (2)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및 개인의 의사에 따라 재단 측에 직접 전달하는 금액을 합산하여 진행하고 있다"며 캠페인 기부금이 3억 원이 아닌 11억 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여성신문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삭제 전 wkorea 공식 계정
삭제 전 wkorea 공식 계정


해당 자료에 따르면 더블유 코리아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1569만 원이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없다. 지난해에는 1억253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부터 20년간 유방암 예방의 달인 10월에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를 개최해 온 더블유 코리아 측은 지난 20년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1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기에 논란이 됐다. 

기부금 논란은 지난 15일 열린 20번째 캠페인 행사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재조명됐다.

각종 패션 브랜드들의 협찬 및 기부 등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올해 행사에도 배우부터 인기 아이돌까지 수많은 연예인이 참석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으나 행사 현장 영상과 사진이 공개된 후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취지는 사라진 '술 파티', '친분 파티'가 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wkorea, 엑스포츠뉴스 DB
wkorea, 엑스포츠뉴스 DB


유방암 인식의 상징인 핑크 리본이나 핑크색 의상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불필요한 노출 의상, 유방암에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악과 안무가 담긴 숏폼 영상, 여성의 신체를 노래하는 박재범의 '몸매' 무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일부 연예인들의 모습 등이 포착된 것.

참석한 연예인들에게 불똥이 튀는 와중에도 4일간 침묵을 유지했던 더블유 코리아는 오늘(19일) 공식 계정을 통해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wkorea 공식 계정 사과문
wkorea 공식 계정 사과문


이어 "무엇보다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동시에 계정에 업로드했던 모든 콘텐츠도 삭제했으나 더블유 코리아 측이 자체 기부가 아닌 '브랜드 등과 함께' 합산한 기부금이 11억 원이라고 밝힌 점, 11억 원의 기부금 내역을 계산했을 때 모자란 1억5천만 원은 '기부 예정'이라는 것이 추가 보도되면서 기부금 관련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년간 수많은 브랜드와 연예인들이 모여 호텔에서 호화로운 파티를 즐기며 기부한 금액이 11억 원뿐이라는 점도 대중의 의문을 유발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더블유 코리아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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