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은 A대표팀(국가대표팀)보다 연령별 대표팀의 일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듯하다.
중국은 현재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어려움을 겪느라 9월과 10월에 이어 11월에도 A매치 기간에 선수들을 소집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당장 A대표팀보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판단, 11월 시작되는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조별예선을 위해 9월30일부터 11월17일까지 약 20일 동안 국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출신 우키시마 사토시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 U-17 대표팀은 이 시기에 북한, 인도 U-17 대표팀을 중국으로 초대해 친선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중국 스포츠 매체 '시나스포츠'는 25일 '베이징청년보'의 보도를 인용해 "2009년생 연령대의 중국 U-17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9월30일 샹허 국가대표 훈련기지에 소집돼 약 2주 동안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올해 11월 말 충칭에서 진행되는 제21회 U-17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17 대표팀이라고 했지만 내년 U-17 아시안컵을 겨냥한 대표팀이기 때문에 U-16 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은 "이는 올해 중국 남자축구 국가대표급 팀들의 마지막 중요한 도전 과제이기도 하다"면서 "U-17 대표팀은 훈련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 이번 기간 동안 최소 5차례 국내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며, 그중에는 인도 U-17 대표팀, 북한 U-17 대표팀과의 국제 친선경기도 포함된다"며 중국축구협회에서 이번 U-17 대표팀 전지훈련 준비에 상당한 신경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U-17 대표팀은 완전체로 이번 훈련을 소화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시나스포츠'에 의하면 올여름 스페인 4부리그인 세군다 디비시온 RFEF의 레리다 에스포르티우와 4년 계약을 맺은 중국 축구의 샛별 광자오레이를 비롯해 완샹, 셰진 등 다수의 주요 선수들이 이번 소집에 동행하지 못한다. 11월 U-17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훈련할 때가 되어서야 다함께 발을 맞출 수 있을 거라는 게 매체의 예상이다.
방글라데시, 바레인, 브루나이, 동티모르, 그리고 스리랑카와 같은 조에 묶인 중국은 U-17 아시안컵 예선이 진행되는 11월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5경기를 치른다. 바레인 정도를 제외하면 충분히 이길 만한 상대들이기 때문에 중국은 최근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던 것처럼 국내에서 U-17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축구협회도 U-23 레벨에 이어 U-17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스포츠'는 "이번 U-17 아시안컵 출전권 확보가 올해 중국 남자 국가대표급 팀의 마지막 과제인 만큼,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대표팀 준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축구협회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도와 북한의 동나이대 대표팀을 중국으로 초청해 친선경기를 추진했고, U-17 대표팀은 베이징과 톈진 등 프로구단 유스팀과도 연습경기를 치르게 된다"며 중국축구협회가 이번 소집훈련을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표팀 관계자는 '베이징청년보'를 통해 "여러 문제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시나스포츠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