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MBC 전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유족이 MBC를 상대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생전 직장내 괴롭힘 피해 의혹이 제기된 故 오요안나의 친오빠 오상민 씨는 31일 소셜 계정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오씨는 "그동안 저희는 엔딩크레딧·직장갑질119와 함께 MBC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며 "MBC는 임원 회의에서 논의 후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황이며 제대로 된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씨는 "9월 15일 1주기 전, 문제 해결을 위해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투쟁에 돌입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더불어 "9월 3일 방송의 날에 추모 주간 투쟁 연대 호소문을 발표하고, 9월 8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며 "호소문 연명 및 기자회견 참석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기상캐스터 4명이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오요안나의 유족은 이들 중 한 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故 오요안나 모친 장연미 씨는 지난달 29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MBC 앞 단식 농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진=오요안나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