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릉, 김정현 기자) 퇴장당한 거스 포옛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정조국 전북 현대 코치가 '포옛의 힘이' 나타나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이 퇴장당한 전북은 27일 강원 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2-1 대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10분 김대원에게 페널티킥 선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티아고, 패트릭 츄마시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전북은 1차전 1-1 무승부와 합산한 스코어 3-2로 강원을 누르고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2023시즌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뒤 2년 만이다.
포옛 감독은 이날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과정에서 강하게 항의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포옛 감독은 무전기로 소통하면서 코치들과 팀을 이끌었고 끝끝내 극장승을 일궈냈다.
퇴장한 포옛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조국 코치는 "내가 감독님을 대신해 오게 됐다. 먼저 여러분들도 경기 보셨겠지만, 이게 전북의 힘이다. 감독님께서 오시면서 팀을 잘 만들었다. 힘들 때 모든 팀원들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진정한 팀워크다. 감독님이 전북이란 팀을 만들면서 좋은 영향력을 많이 보여주셔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퇴장이 두 번이나 나왔다. 포옛과 코치인 '아들 포옛'인 디에고 포옛 코치가 퇴장당했다. 정 코치는 "그 부분에 대해서 나는 모르겠다. 감독님이 굉장히 이제는 여러분들도 감독님을 아실 것이다. 열정적이고 표현도 많이 하고 선수들에게도 벤치에서 함께 하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열정적인 표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 4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이 성공했다. 이 선택을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묻자, 정 코치는 "항상 수석코치와 디에고 포옛 코치와 항상 소통한다. 감독님께서 기본적으로 이야기하신 것이다. 타리코가 좋은 힘이 됐다. 저희 팀의 힘이다. 선발 선수도 있지만, 후반에 나간 선수들도 좋은 재능이 많고 언제든지 선발로 나가도 무방하다. 그게 조화가 잘 이루어
포옛 감독과 마우리시오 타리코 수석 코치가 무전기로 소통하는 모습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디에고(포옛)와 항상 소통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전반에 어려웠던 경기 내용을 뒤집은 점에 대해선 "항상 라커룸에서 전반 후 수정할 것을 수정한다. 감독님의 강점으론 심플하고 명확하다. 전략, 전술 설명할 때 명확하게 지시한다. 그걸 잘 이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좋은 퍼포먼스였고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무패가 끊겼지만,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했다. 정 코치는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게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든 이기든 팀을 운영하고 준비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감독님의 프로세스 안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잘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과 신뢰 관계가 굉장히 좋고 믿음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더 그런 게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블(2관왕)' 목표에 대해선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극장승이 올 시즌 유독 많았다. 이러한 습관이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나왔다. 어떤 힘이 작용한다고 보는지 묻자, 정 코치는 "내가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포옛의 힘이다. 감독님의 힘이다. 프리시즌 시작하면서부터 팀을 잘 운영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색을 잘 입혔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선수들도 많은 노력을 했고 좋은 태도로 잘 받아들여서 그 힘이 시너지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힘이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츄마시가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오늘 골을 넣었다. 정 코치는 "내가 따로 조언한 것은 없었다. 워낙 밝은 선수고 그동안 경기를 못 나갔지만, 올바른 자세로 임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태도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오늘 모든 선수가 좋은 자세로 경기와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런 점이 전북의 힘"이라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