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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 가, NO' 파격선언 EPL 득점 2위→"보내준단 약속 안 지켜" SNS 저격…뉴캐슬 "약속? 한 적 없다" 코웃음

기사입력 2025.08.20 17:19 / 기사수정 2025.08.20 17:1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알렉산데르 이삭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계가 점점 돌아킬 수 없을 정도로 파국을 향해 가고 있다.

리버풀 이적설과 연결됐던 이삭이 뉴캐슬을 저격하고 나서자 뉴캐슬도 곧바로 반박 성명을 내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중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삭의 SNS 게시글부터 시작됐다.

이삭은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후 자신의 SNS에 "2024-2025시즌 PFA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함께해준 팀 동료들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스웨덴 출신 공격수 이삭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23-2024시즌 25골을 넣으며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이삭은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3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 받으며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으나 정작 시상식에 이삭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PFA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삭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 속에서 그 자리에 있는 게 옳지 않다고 느꼈다"고 불참 이유를 밝히면서 "그동안 난 침묵을 지켜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른 말을 했다. 침묵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해석을 밀어붙이도록 만들었다. 실제 비공개 자리에서 오간 말, 합의와는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분명하다. 약속이 있었다. 뉴캐슬은 오랫동안 내 입장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마치 이런 문제가 이제야 불거진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일"이라며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무너졌을 때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지금 내 상황이 바로 그렇다. 변화는 나 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삭은 뉴캐슬을 떠나 리버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길 원했다. 이미 리버풀이 이삭 측과 접촉을 마쳤으며 아직 뉴캐슬과의 계약이 남은 이삭은 뉴캐슬에 리버풀과 합의를 요구했다.

리버풀이 옵션 포함 1억1000만 파운드(약 2077억원)를 제시했으나 뉴캐슬은 최소 1억5000만 파운드(약 2832억원)를 맞춰줘야 한다며 거절했다.



이삭은 뉴캐슬이 당장 그의 대체자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하자 곧장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한 것은 물론 뉴캐슬 훈련장이 아닌 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으며, 에이전트와 언론을 통해 자신은 더 이상 뉴캐슬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태업까지 선언했다. 뉴캐슬과 계약이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팀 훈련은 물론 경기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동안 이삭은 침묵을 지켰으나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도록 상황 변화가 일어나지 않자 끝내 입을 연 것이다. 뉴캐슬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뉴캐슬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하지만 뉴캐슬의 입장은 달랐다. 곧바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박 성명을 냈다.

뉴캐슬은 "구단은 이삭이 SNS에 올린 게시물에 대해 알게돼 실망스럽다. 이삭은 우리와 계약이 남아 있으며, 이번 여름 이삭이 뉴캐슬을 떠날 수 있다는 어떠한 약속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구단은 최고의 선수들을 지키고 싶어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바람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삭과 에이전트에게도 설명했듯 우리는 모든 결정에서 구단, 팀, 팬들의 최선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여름 매각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약속이 있었다는 이삭과 약속이 없었다는 뉴캐슬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캐슬은 이삭의 대체자를 찾고, 1억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나타날 경우에만 이삭을 내보내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두 가지 조건 모두 충족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 이삭은 이번 시즌에도 뉴캐슬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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