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SSG 랜더스 좌완 영건 김건우가 18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건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건우는 올 시즌 31경기 48⅔이닝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SSG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5월 말부터 선발 기회를 받았다. 6월 4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문제는 제구 난조였다. 김건우는 매번 불안한 제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와 1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이튿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김)건우를 내린 건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보통 (선수를) 2군에 내려보낼 때 좋게 얘기하는데, 어제(23일)는 건우에게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독하게 해서 (1군에) 돌아오라고 얘기했다"며 "솔직히 1년에 나오면 안 될 경기를 했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 많이 반성했다. 그래서 건우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2주 넘는 시간이 흘렀고, 김건우가 다시 한번 기회를 받았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일부러 (김건우가 2군에 내려간 뒤) 중간에 어떻게 했는지 보지 않았다. 말하지도 않았다. 한 차례 얘기했고, 또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잘 던져줄 것이라고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김건우가 자신감을 갖고 공을 던지길 바란다. 이숭용 감독은 "퍼펙트가 아니라 처음에 좋았을 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포수 미트만 보고 그냥 자신의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박세웅을 상대하는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현원회(1루수)~최지훈(중견수)~하재훈(우익수)~김성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직전 경기였던 8일 경기와 비교했을 때 하위타선에 변화가 있다. 최지훈이 7번에서 6번으로 올라왔고, 하재훈과 김성현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올 시즌 박세웅과 한 차례 맞대결(5월 6일 사직 경기)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박세웅은 7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를 따냈다. 이숭용 감독은 "박세웅이 전체적으로 우리 팀을 상대로 잘 던졌더라. 타자들이 오늘(10일) 경기에서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