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근한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내야수 홍종표를 장기적인 시선에서 차세대 주전 내야수로 자라도록 돕고자 한다. 특히 주전 2루수 박민우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NC는 지난 7월 말 KIA 타이거즈와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받아오고 투수 한재승과 김시훈, 내야수 정현창을 내준 3대3 트레이드였다.
NC 관점으로 보면 메인 카드는 최원준이었다. 올해 예비 FA 자격인 최원준은 중견수와 우익수 수비를 모두 준수하게 소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실제로도 최원준의 활약상이 최근 가장 빛나고 있다. 최원준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준은 올 시즌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64안타, 5홈런, 27타점, 11도루, 출루율 0.284, 장타율 0.332를 기록했다.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의 경우 타격 폼을 바꾸지 않고 오로지 심적인 안정만으로 타격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 선수는 최근 그림이 진짜 모습인데 심적인 영향이 분명히 큰 듯싶다. 여기와서 타격 폼을 바꾼 것도 아니고 꾸준하게 내보내주고 성적이 가장 좋은 2번 타순에 넣어서 신경 써준 게 전부"라며 "나가서 수비도 신나게 하는 느낌이고, 말수가 별로 없어 보이더니 말도 많더라(웃음)"며 웃음 지었다.
올 시즌 다소 주춤한 이우성에 대해 이 감독은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우성은 올 시즌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9, 41타점, 2홈런, 21타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이우성 선수는 예전과 비교해 약간 폼이 달라진 게 있긴 하더라. 다리 쪽에 뭉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하체에 힘을 제대로 넣어야 스윙 파워가 나오는데 통증 때문에 폼이 무언가 바뀐 느낌"이라며 "주루도 잘하는 선수인데 80% 정도로 밖에 안 뛰더라. 지금은 관리를 해줘야 할 때인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트레이드 자원인 홍종표는 차세대 주전 내야수로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장은 주전 2루수인 박민우를 넘어서긴 어렵지만, 먼 미래 그 자리를 차지할 능력은 충분하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홍종표는 지난해 2024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31안타, 11타점, 5도루로 자신의 잠재력을 선보였다. 홍종표는 올 시즌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1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홍종표 선수는 확실히 기본적으로 가진 능력이 괜찮다. 그런데 생각이 남달라서 상상력이 많아 보인다(웃음). 개성이 강한 스타일인데 이런 선수가 터지면 제대로 터진다"라며 "이 선수를 백업 역할로만 데려온 건 아니다. 당장은 박민우 선수를 넘긴 어렵지만, 1년 1년 야구 공부를 하다 보면 향후 주전을 할 수 있는 친구"라고 강조했다.
과연 홍종표가 이 감독의 바라는 꾸준한 성장세로 향후 박민우 후계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NC 다이노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