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번엔 잘 던져야 한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2연패에 빠져 있어 승리를 쟁취하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선발투수는 황준서다. 후반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지난 첫 등판 때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전반기 선발과 불펜을 오간 황준서는 총 10경기 34⅓이닝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15를 만들었다. 당초 엄상백이 선발진 한 축을 꿰차 로테이션을 돌았다. 그러나 엄상백이 슬럼프에 빠지자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후반기 황준서에게 먼저 선발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엄상백의 보직은 롱릴리프로 바꿨다.
황준서는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후반기 첫 등판을 소화했다. 1이닝 4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투구 수 27개로 흔들려 단 1회 만에 조기 강판당했다. 당시 황준서는 제이크 케이브, 양의지, 박준순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스플리터와 패스트볼이 공략당해 장타로 이어졌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2회 엄상백을 마운드에 올려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잘 버티는 듯했던 엄상백마저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6실점, 투구 수 56개로 고전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1연승에 도전했던 한화는 2-13으로 완패하며 연승 행진을 멈췄다.
이튿날인 24일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에 관해 "다음엔 더 잘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제자를 감싸 안았다.
황준서는 악몽 같았던 두산전을 지나 삼성전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지난 등판 때는 팀이 긴 연승 중이었다면 이번엔 연패 중이라 다른 의미로 어깨가 무거워졌다.
올 시즌 삼성전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엔 삼성전 4경기에 나서 12⅓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5.84로 부진했다. 당시 2경기엔 선발 등판했고, 2경기엔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로 삼성을 상대했던 2경기에선 각각 5이닝 1실점,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후반기에도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57승36패3무로 승률 0.613를 선보였다. 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률 6할대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2위 LG 트윈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LG는 최근 6연승을 달리는 등 기세를 높였다. 시즌 55승40패2무, 승률 0.579를 빚었다. 전반기 종료 시점 한화와 4.5게임 차였고, 후반기 시작 직후 5.5게임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나 연승으로 이를 만회했다. 현재 3게임 차까지 쫓아온 상태다.
한화는 황준서의 호투를 바탕으로 다시 달아나야 한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