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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체 3위 결승행' 김우민 "기록 정말 만족…물에 들어가니 느낌 살아났어" 밝게 웃었다

기사입력 2025.07.27 13:45 / 기사수정 2025.07.27 13:45



(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 이후 1년 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한 김우민(강원도청)이 세계선수권 첫 레이스에서 좋은 기록을 내면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우민은 예선 기록과 순위 등에 만족을 표시하며 결승에서 더 좋은 레이스를 레이스를 다짐했다.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4초9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5초54보다 0.55초 빨리 들어왔다.

예선에 참가한 43명 중 전체 3위에 오른 김우민은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우민과 한 조에 속했던 새뮈얼 쇼트(호주)가 3분42초07로 전체 1위에 올랐고, 남자 자유형 400m 세계신기록를 보유 중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3분43초81로 2위를 차지했다.

쇼트, 메르텐스, 김우민의 뒤를 이어 페타르 페트로프 미친(불가리아·3분45초01), 장 잔슈오(중국·3분45초04), 빅토르 요한손(스웨덴·3분45초26), 올리버 클레메트(독일·3분45초72), 마르코 데 툴리오(이탈리아·3분45초88)가 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입상권 후보로 평가받은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6초37)은 10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김우민은 남자 400m 예선 4조에서 디미트리오스 마르코스(그리스), 다비드 오브리(프랑스), 라소브즈키 크리스토프(헝가리), 올리버 클레메(독일), 쇼트, 페이 리웨이(중국), 루카스 앙보(벨기에), 스테판 스테베링크(브라질), 안토니오 디야코비치(스위스)와 함께 4조에 배정됐다.

5레인에서 스타트에 나선 김우민은 10명의 선수 중 첫 50m에서 25초39를 찍으며 3위를 기록했다.

53초33의 기록으로 100m 구간을 지난 김우민은 초반 속도를 내던 스테베링크를 제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쇼트가 초반부터 김우민 등을 2초 이상 차이로 제치며 독주한 가운데 김우민은 페이스를 잃지 않고 4조 2위로 들어왔다. 쇼트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국제대회 예선치고는 좋은 페이스인 3분44초대를 일궈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김우민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오랜 만에 큰 국제대회에 참가해서 경기를 하는 느낌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좀 걱정하기도 했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니까 이전의 느낌이 확 살아나면서 여유롭게 레이스를 마친 것 같아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올해 대표 선발전에서 3분45초대 기록을 찍었는데, 그건 오후에 나온 기록이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 때 결승에 가게 되면 기록을 더 단축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좀 있었다"며 "그런데 (오전에)3분44초99라는 기록이 나와서 정말 만족스럽다. 오후에 기록이 좀 더 단축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옆 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쇼트가 초반부터 속도를 낸 게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김우민은 "처음엔 최대한 편하게 가려고 노력했다"며 "물에 들어가기 전부터 뭔가 쇼트 선수가 빠를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쇼트 선수 쪽으로 붙자는 생각을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6년 전 2019년 광주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5회 연속 출전한 김우민은 이번에 자유형 400m 2연패를 노린다.

김우민은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의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7위에 그쳐 1레인을 배정받는 핸디캡을 딛고 동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수영의 올림픽 사상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남자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3분41초53이 1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김우민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3분42초42다.

27일 오후 8시2분 열리는 결승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 수준을 내면 충분히 입상해서 박태환, 황선우(이상 경영), 김수지(다이빙)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선수권 복수 대회 메달리스트가 된다. 



이번 대회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는 게 김우민의 생각이다. LA 올림픽이 3년이 남은 가운데, 김우민은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우민은 "모든 대회를 다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최종 목표는 일단 2028  LA 하계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까지 3년 정도 남았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우민은 "가볍게 운동을 좀 하고, 또 잘 챙겨먹으려고 한다"며 "오후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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