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장재호가 아내 공민정을 인간적으로서, 배우로서 존경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재호는 지난해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공민정과 그해 9월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지난 1월에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첫 딸도 품에 안았다. 요즘 육아하느라 정신없이 지낸다는 그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결혼과 출산으로 인생의 2막을 열었다며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장재호는 공민정과의 첫 만남에 대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였다. 처음에는 중간에 겹치는 친구들이 많아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났는데 '오늘 공민정 누나랑 놀기로 했다', '어제 공민정이랑 만났다'고 하더라. '그 친구는 왜 그렇게 겹치는 친구가 많지?'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배우로서 존경하고 좋아해서 관심이 갔다"고 떠올렸다.
첫눈에 결혼할 사람이라고 느낌이 왔다. 장재호는 "썸을 오래 탔다. 나이도 있었고 때마침 둘 다 결혼을 하고 싶어 하던 상태였다. 서로가 눈에 들어오니까 삶의 가치관이나 방향성, 연기에 대한 태도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조금 더 관계가 나아가서는 '만약 결혼한다면 아이 생각은 있냐'와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시기가 엄청 길었는데 막연히 '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싶었다. 본격적으로 만나고 나서는 두세 달 만에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결혼 발표 당시 장재호는 아내 공민정에 대해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존경하는, 저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 생각이 지금도 변함없냐'는 물음에 장재호는 "그렇다. 공민정은 정말로 괜찮은 친구다. 배우로서도 욕심이 많고 인간적으로도 정말 좋은 사람이다. 또 부지런하다"며 "제일 좋은 건 너무 귀엽다"고 미소를 지었다.
주섬주섬 휴대폰을 꺼내 직접 찍은 아내 공민정의 영상들을 자랑한 장재호는 "이것 좀 보시라. 사실 이렇게까지 귀여울 줄 몰랐다. 애교라기보다는 엉뚱한 면이 있다. 한 번은 배드민턴을 하는데 서브를 개발했다고 하더라. 어느 날은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동네 아이들을 몰고 다닌다. 정말 매일 보고 싶은 사람이다. 함께 살아보니 나에게 더 소중해진 사람이 됐다"며 사랑에 빠진 눈빛을 드러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백수에 아이들도 돌보지 않는 한심한 남편이자 아빠였다면, 현실의 장재호는 어떤 남편이자 아빠일까.
장재호는 "민정이와 동갑이다 보니까 친구이지 않나. 그래서 그런지 친하다. 같이 노는 것도 재밌지만 연기 이야기를 하면 일에 있어 열정적인 친구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눈다.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를 만났다"고 자랑했다.
이어 "아빠로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후회하지 않게 딸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 육아 선배들이 했던 말 중에 '지금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라고 하더라. 어제는 자고 나서 딸 사진을 보는데 정말 많이 컸다고 느꼈다. 하루하루가 아쉽다. 힘들다는 핑계로 이 시간을 후회로 보내고 싶지 않다.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도 육아에 치여 본방송을 겨우 챙겨봤다는 장재호는 "제가 아기를 진짜 좋아한다. 처음 태어났을 때는 내 아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났는데 이제는 하루가 지날수록 말도 못 할 차원이 다른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고 삶의 중심도 바뀌고 진짜 많은 게 변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엄마 아빠 중 누구를 더 닮았냐'는 질문에는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아내 공민정을 만난 뒤 좋은 일이 많아진 것 같다는 장재호는 "확실히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우선 제가 민정이를 만나면서 좋은 사람이 된 것 같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작품도 만나게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제 복덩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장재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