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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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접기' 김건희, 종료 2분 전에 극장 동점골…"태클 제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0 06:31 / 기사수정 2025.07.20 06:31



(엑스포츠뉴스 강릉, 권동환 기자) 강원FC 공격수 김건희가 경기 종료를 앞두고 극장 동점골을 터트린 상황을 설명했다.

강원은 19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터트려 2-2 극장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강원은 후반 5분 김현욱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실점했고, 후반 14분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강원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중 4분이 흘렀을 때 모재현이 추격골을 터트렸고, 1분 뒤 교체로 들어온 김건희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2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호영이 머리로 받아 떨궈준 공을 잡은 김건희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슈팅을 날려 대전 골망을 갈랐다.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8위 강원은 승점을 29(8승5무9패)로 늘렸다. 순위는 변하지 않았지만, 최근 공식 5경기(3승2무) 연속 무패, 리그 4경기(2승2무) 동안 패배를 기록하지 않으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건희는 "휴식기 이후 치르는 첫 경기가 중요했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아 끌려가고 있었는데도 따라잡아서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동점골 순간에 대해 그는 "(박)호영이 잘 떨궈졌고, 수비수도 슈팅을 하면 무조건 태클을 할 거라 접으면 무조건 제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운 좋게 들어갔다. 호영이게도 고맙다"라고 밝혔다.



수원 삼성 유스 출신인 김건희는 2016년 K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서 10경기에 나와 8골을 터트리면서 명성을 떨쳤다.

2021년 수원 삼성에서 24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한 김건희는 2022년 8월부터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다 지난달 10일 강원에 입단하면서 약 3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강원에 합류하면서 김건희는 상주 상무 시절 코치였던 정경호 감독과 재회했다.



김건희는 빠르게 정 감독의 강원에 녹아들었다. 그는 강원 유니폼을 입은 후 대전전을 포함해 5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강원의 무패 행진에 기여 중이다.

김건희도 "작년부터 감독님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시즌 초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강원 경기를 지켜봤다"라며 "다들 좋은 선수들이고 착하고 성실하다. 팀이 잘 만들어져 있었기에 부품처럼 감독님이 원하시는 역할만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강릉,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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