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반도 뒤덮은 장마 전선도 야구팬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2025시즌 후반기 첫 '엘롯라시코'가 펼쳐지고 있는 잠실야구장은 만원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 들어찼다.
LG 트윈스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9차전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2만 3750석이 남김없이 모두 팔려 나갔다.
LG 구단은 "오후 6시 57분 2만 3750석이 모두 판매됐다"며 "LG의 2025시즌 개막 후 27번째 홈 경기 매진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잠실 지역에는 오전부터 적지 않은 비가 쏟아졌다. 전날 KBO리그 전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열리지 못했던 가운데 잠실야구장은 이틀 연속 우천취소의 불안한 기움이 맴돌 수밖에 없었다.
비구름은 다행히 오후부터 잠실야구장에서 물러갔다. 점점 가늘어지던 빗줄기는 오후 3시30분께부터 아예 사라졌다. 잠실야구장 구장 관리팀은 내야 그라운드에 설치했던 방수포를 걷어내고 정비를 시작했다.
당초 기상청 일기예보상으로 이날 오후 6시 이후 비예보가 있었지만, 비구름이 점점 뒤로 물러났다. 오후 6시30분에 정상적으로 경기가 개시, 롯데와 LG의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첫 대결이 펼쳐졌다.
짓궂었던 날씨 탓에 많은 관중이 모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이 역시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야구팬들의 발길이 하나둘 잠실야구장으로 모여들었다. KBO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인 롯데와 LG의 '엘롯라시코'는 또 한 번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운 2만 3750명의 함성과 함께하게 됐다.
2025시즌 KBO리그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엿새 동안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잠시 멈추는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를 가졌다. 11일 퓨처스 올스타전, 12일 올스타 본게임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KBO리그 2025시즌 후반기 레이스는 지난 17일부터 재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을 강타한 폭우의 영향 속에 잠실을 비롯한 수원 KT 위즈 vs 한화 이글스, 광주 KIA 타이거즈 vs NC 다이노스, 대구 삼성 라이온즈 vs 키움 히어로즈, 인천 SSG 랜더스 vs 두산 베어스의 게임까지 모두 비로 취소됐다.
18일 오전에도 서울에 적지 않은 비가 내리면서 롯데와 LG의 맞대결 정상 개최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다행히 정오를 기점으로 빗줄기가 가늘어졌고 오후 2시 이후에는 완전히 그쳤다.
오후 3시 30분 이후에는 비구름에 가려져 있던 햇살이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 조금씩 내리쬐기 시작했다. 홈 팀 LG, 원정 팀 롯데 모두 정상적으로 게임을 준비한 뒤 6시30분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박동원(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손주영이 출격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한태양(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박찬형(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알렉 감보아가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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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