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컵밥보스' 송정훈이 직원, 동업자의 배신으로 고통받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송정훈이 연매출 600억이 되기까지 힘들었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송정훈은 컵밥의 역사가 시작된 첫 사무실을 찾았다가 눈물을 쏟았다. 송정훈은 첫 사무실을 떠난 지 3, 4년 만에 처음 오는 것이라고 했다.
송정훈은 "특별한 장소다.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더라. 감정이 좀 그랬던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전했다.
아내 김예리는 송정훈의 마음을 공감한다고 했다. 김예리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물리적으로 힘들었던 게 교차한다"고 말했다.
송정훈은 스튜디오에서 "힘들어서만 우는 게 아니라 기억들이 다 있으니까 그래서 못 갔다. 저를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으니까. 보자마자 너무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했다.
송정훈은 첫 사무실에 대해 좀 말썽이 많았다고 했다. 총격사건, 잦은 절도 사건 등 그 장소가 조금 그랬었다고.
송정훈은 한 번은 주말이라서 매출을 입금을 못했는데 그걸 알던 직원이 나쁜 친구들과 함께 돈은 물론, 카메라까지 훔쳐서 5천만 원 이상 손해를 본 적도 있다고 했다.
송정훈은 컵밥 시작 당시 건물주 아들을 만나 진한 포옹을 했다. 김예리는 "당신과 아버님은 저희에게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얘기를 했다.
송정훈은 당시 건물주가 6개월간 월세를 안 받았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송정훈에게 인복이 있다고 했고 박명수는 "미국도 정이 있네. 총만 있는 줄 알았더니 정도 있네"라고 놀라워했다.
송정훈은 컵밥 사업을 시작한 지 9년 정도 됐을 때 대표자격이 박탈된 적이 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정훈은 "제 아내가 있는 자리에서 저를 잘랐다"면서 20년 알던 형도 그 무리에 있었던 터라 사업을 안 할 생각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송정훈은 사업 시작 시 같이 했던 형, 동생과 지분을 33.3%씩 나눴는데 동생은 본인 사업을 하러 나갔고 동생이 나가면서 지분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는데 그들이 힘을 합쳐서 자신을 자르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예리는 "당시 남편이 속앓이를 많이 해서 우울증도 심했고 공황장애 증세도 있었다"고 했다.
김예리는 "딸한테 '컵밥 그만둘까?' 했는데 딸이 '아빠는 나한테 뭔가 시작하면 끝까지 하라고 하면서 아빠는 포기하려고 하는 거냐'고 했다"며 남편이 사업을 접으려고 하다가 딸 때문에 일어선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