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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망주 데뷔 첫 등판, 고향+부모님 앞이라 더 의미 컸다…"뿌듯하고 감사해"

기사입력 2025.07.04 13:32 / 기사수정 2025.07.04 13:32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박시원. 사진 Tving 중계화면 캡처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박시원. 사진 Tving 중계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파이어볼러 유망주가 즐비한 LG 트윈스에 또 한 명의 특급 우완이 프로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시원이 자신의 고향 부산에서 부모님께 큰 선물을 안겼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지난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올해 입단한 루키 박시원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박시원은 지난해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번으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은 원래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가려고 했던 선수다. 엔트리가 제한적이라 데려가지 못했지만 작년 마무리 캠프 때 던지는 모습을 보니 괜찮았다"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여서 (시작을) 2군에서 편하게 경험을 쌓게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염경엽 감독 부임 이후 1군 투수 엔트리 중 한 자리는 유망주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크게 앞서거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1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박시원은 지난 2일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LG가 2-5로 끌려가던 8회말 투입됐다. 초구부터 153km/h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 자신의 강한 어깨를 증명했다.

박시원은 긴장한 탓인지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만 전준우를 151km/h짜리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박시원의 제구는 또 한 번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김민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다만 전민재를 좌익수 뜬공, 박승욱을 1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이겨냈다.

박시원은 신장 193cm, 체중 93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매력적이다. 올해 퓨처스리그 기록은 10경기 30⅓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5.64로 빼어난 편은 아니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박시원은 지난 6월 18일 한화 이글스 2군을 상대로 나선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뒤 1군 콜업 기회를 얻었다.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전환됐다. 



박시원은 아직 제구 측면에서는 가다듬을 부분이 있지만, 구위만큼은 빼어나다는 평가다. 150km/h 초반대 빠른 공을 누구나 던질 수 있는 건 아닌 만큼 자신의 재능을 얼마나 갈고닦느냐에 따라 향후 팀 내 주축 투수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박시원은 "처음에 정식선수로 등록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등록됐다는 말을 듣고 등판 전에 설레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시원의 프로 데뷔 첫 등판은 '고향'에서 이뤄졌다. 박시원은 송수초-센텀중-경남고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다. 공교롭게도 입단 후 첫 1군 등록이 LG의 부산 원정 기간 이뤄지면서 자신의 데뷔 등판을 부모님 앞에서 보여드릴 수 있었다.

박시원은 "부산에서 자랐는데 데뷔 경기를 사직여야장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며 "긴장감 때문에 투구 결과는 좋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가진 공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팀이 부산에서 경기를 하면서 가족들이 경기장에 직접 오실 수 있었다. 등판을 마친 뒤 부모님께서 '수고했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사진=LG 트윈스/TVING 캡처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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