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황민호의 가족이 22년 만에 첫 가족여행을 떠났다.
2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80회는 '꽃길만 걷게 해줄게' 편으로 황민우, 황민호 형제가 결혼식을 하지 못한 부모님께 깜짝 리마인드 웨딩을 선물했다.
이날 황민호 가족은 22년 만에 첫 가족여행을 떠났다. 황민호는 "서프라이즈~"라며 풍선을 들고 등장했고, 황민우는 "사실은 우리 가족 첫 여행이니까 예쁘게 입고 찍으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해 봤다"라며 상자를 건넸다.
상자를 열어보니 웨딩드레스가 들어있었고, 황민우는 "한국에서 결혼식을 안 했고, 경혼 사진도 없잖아"라며 부모님을 위한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황민호는 "말로는 '이게 뭐야~' 하셨지만, 표정은 많이 좋아보였다. '앗싸! 성공했다' 그런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부모님 앞에 선 황민호는 "신랑은 리마인드 웨딩할 준비가 되셨습니까?"라고 말했고, 황민우는 "22년 동안 아름다운 부부 생활을 해오신 두 분의 맞절이 있겠습니다"라며 리마인드 웨딩의 시작을 알렸다.
황민호는 "이어서 두 사람의 사랑의 증표인 반지 교환식이 있겠습니다"라고 전했고, 앞서 집안이 어려워 결혼반지는 팔아서 없다고 털어놓은 부모님을 위해 깜짝 반지 선물 건넸다.
황민호는 "엄마아빠가 본인들을 위해서는 돈을 한 푼도 안 쓰신다. 그래서 형이랑 '결혼반지를 꼭 해드리자' 라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결혼식 열흘 전 직접 방문해 구매한 반지를 공개했다.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부모님의 모습을 본 황민호는 "계속 차고 있어야 된다"라고 당부했고, 황민호의 어머니는 "감동이다"라며 "제 인생에서 우리 아들을 만난 게 행운 같았고 너무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황민호의 아버지는 "아들들이 준비하기 전에 남편으로서 내가 먼저 한국에서 결혼식을 했어야 했는데 그때 형편상 어렵고 세월이 흐르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라고 말했다.
황민호의 아버지는 "민우엄마한테 미안하고 좋은 기회 있으면 드레스 한 번 더 입혀주겠다"라고 약속했다.
황민호의 어머니는 결혼식을 해보니 어떠냐는 질문에 "너무 좋다. 베트남에서 한국 왔을 때 되게 외로웠는데 (남편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또 우리 착한 아들 만나서 너무 고마워. 엄마를 항상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 정말 몰랐다. 너무 행복하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황민우는 "옛날부터 저희 엄마가 결혼기념일도 안 챙기시고, 결혼반지도 없어서 마음이 안 좋고 속상했다. 그래서 리마인드 웨딩을 해드리면 어머니가 좋아하시지 않을까 해서 민호랑 몰래 준비를 해봤다"라고 전했다.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