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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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세계로…'트로트클라쓰', 장수 트로트 예능 '성공적 확장 행보'

기사입력 2025.06.13 15:25 / 기사수정 2025.06.13 15:25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트로트클라쓰'가 전국을 무대로 클래스가 다른 '클라쓰'를 보여주며 트로트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로 시작해 TV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친 뒤, 정규 편성으로 안착한 해당 프로그램은 어느덧 방송 5년째를 맞으며 지역 MBC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수MBC가 제작하고, 13개 지역MBC와 MBC-NET(CATV)을 통해 공동 송출되는 '트로트클라쓰'(MC 양성화)는 트로트 장르가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비경쟁 무대를 통해서도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담은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지역MBC에서 유일하게 방송되는 트로트 프로그램으로, 매회 5~6명의 가수들이 출연해 정해진 주제와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수들의 무대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3월 16일. 뜻을 함께한 몇 팀의 가수들이 모여 유튜브 합동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대본 없이 진행된 방송은 다소 서툴렀지만, 기존 방송 프로그램의 정해진 틀을 벗어나 출연자와 스태프 모두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의미 있는 시도로 남았다.

팬데믹의 좌절 속에서 가수와 스태프 스스로에게 힘이 되고자 다소 무모하게 시작했던 '트로트클라쓰'는 그 영향력과 확장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이후 지상파 TV로 외연 확장을 시도한 파일럿 방송 '트로트클라쓰' 역시 순간 최고 시청률 5.74%를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고, 이를 통해 정규 프로그램으로서의 경쟁력 또한 확인됐다.

전국을 무대로 삼아 유튜브 라이브 실시간 채팅창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소통과 오프라인 방청객 참여가 결합된 '트로트클라쓰'만의 독창적인 제작 방식도 눈길을 끈다.

우선, '트로트클라쓰'에는 대본이 없다. 진행자와 출연자는 그날의 주제에 맞춰 자연스러운 대화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며, 짜여진 대본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예측불허의 의외성을 콘텐츠에 적극 반영한다.

또한 녹화와 동시에 현장의 영상과 음향을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해 온·오프라인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이후 녹화본은 편집과 자막, 그래픽 등을 더해 TV 프로그램으로 재가공해 방송된다.

뿐만 아니라 여수MBC 유튜브 채널 '뮤직플러스'를 통해 방송본은 물론 곡별, 에피소드별 큐레이션, 쇼츠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적극 유통하며 시청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트로트클라쓰'는 시청자에게 새롭고 참신한 매력을 전하기 위해 장소와 콘셉트에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근 인기에 편중된 트롯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선배 가수와 유망한 신인 가수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 발굴에도 힘쓰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가수들과 연출진을 포함한 제작 스태프가 프로그램에 대한 주인의식을 공유하며 활발하게 소통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이를 적극적으로 콘텐츠에 반영해오고 있다.

'트로트클라쓰'는 유튜브 콘텐츠로 출발, 지난 2021년 TV 정규 프로그램으로 론칭된 후 전국으로 방송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MBCNET 케이블TV를 비롯해 광주MBC, 대전MBC, MBC경남, 전주MBC, 울산MBC, 목포MBC, 원주MBC, MBC강원영동, 춘천MBC, MBC충북, 제주MBC 등 MBC 권역에 공동 송출되고 있다.

'트로트클라쓰'를 기획·제작하고 있는 여수MBC 정연우 PD는 "지금까지 유지해온 유튜브 서비스, 방송 서비스, 음원 서비스를 넘어, OTT(왓챠) 플랫폼에도 100편 이상의 콘텐츠 업로드를 완료했다. 앞으로는 해외 진출 프로젝트 '트로트클라쓰 외전' 등을 통해 콘텐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지역 방송사 콘텐츠로서의 역할은 물론, 가수들에게는 다양한 재능과 매력을 펼칠 수 있는 열린 무대를, 트로트 음원 시장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에서 시작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을 무대로 삼아 다양한 녹화 장소와 방청객들과 함께하며 지역의 관광·문화 자원을 소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공식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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