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환 기자) 이번 시즌 FC서울의 중원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황도윤이 이민성호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할 조짐이다.
오랜만에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된 황도윤은 주어진 기회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황도윤에게 동기를 불어넣는 것은 소집에서 만난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현주(하노버),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등 '유럽파' 동료들이다. 이전부터 유럽 진출을 꿈꾸고 있던 황도윤에게 가까이 있는 유럽파 동료들은 자극제로 다가왔다.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하나은행 초청 U-22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이 끝난 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황도윤을 만났다.
이날 황도윤은 선발 출전해 3선에서 이민성호의 주장 이승원(김천 상무)와 호흡을 맞추며 나름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현재 이민성호에는 다양한 3선 자원이 있지만, 팀 내 입지나 경기력, 플레이 스타일 등을 고려하면 황도윤은 앞으로도 이민성 감독 아래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황도윤은 "3일 정도 훈련하고 발을 맞춰본 것 같다. 이민성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를 생각하면서 뛰었다"며 "잘되는 것들도 있었지만, 잘 안 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경기를 돌아보면서 더 발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민성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걸 지적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황도윤은 "일단 트랜지션(전환) 상황이 많아서 우리가 조금 더 빠른 속도로 공격과 수비로 전환해야 할 때가 자주 있었다"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우리가 구현하려면 체력을 더 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으로 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았지만, 동료들과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형들이랑 같이 뛰다가 같은 또래 친구들과 뛰니까 소통에 있어서도 편하게 느껴진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내게 요구하는 거나, 내가 다른 친구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웃었다.
황도윤이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지난 2022년 19세 이하(U-19) 대표팀에서 뛴 이후 약 3년 만이다. 오랜만에 A매치 기간에 쉬지 못하고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체력적으로 지칠 만한 상황.
하지만 황도윤은 "U-19 대표팀이나 U-22 대표팀이나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온 것이기 때문에 정말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생기는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 뛰고 싶었다. 이렇게 뛰도록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다치지 않도록 부상 관리하면서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도윤은 이번 소집 기간 동안 유럽에서 뛰는 동료들로부터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현주나 (배)준호에게 해외 생활이 어떤지 물어봤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생활적인 면이 힘들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용인, 김환 기자 /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