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5G 무승' 김기동 감독 "드릴 말씀 없어, 팬들에게 죄송"…"선수들 집중력 떨어진 것 같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홈 5경기 무승에 고개를 숙였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홈 맞대결서 1-3으로 완패했다.

전반 23분 유인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후반 5분 이창민에게 추가골을 내주더니 후반 23분 유인수에게 또 다시 실점했다. 후반 35분 센터백 야잔의 만회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원정에서 승점 3을 얻은 제주는 승점 19(5승4무8패, 승점 19)가 됐다. 하지만 순위는 10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은 승점 22(5승7무5패)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최근 리그 홈 5경기에서 2무3패로 승리가 없는 부진한 기록을 이어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길게 드릴 말씀은 없다. 죄송하다. 잘 준비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휴식기 때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3실점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때리면 들어가더라"고 탄식하면서 "계속 수비 라인을 똑같이 끌고 왔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던 거 같다. 집중력을 잃으면서 상대에게 찬스를 줬던 거 같다. 쉬면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원전에 이어 유인수에게 두 번째 실점을 내줄 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강현무에 대해서는 감싸 안았다.

김 감독은 "다른 부분에서는 큰 문제는 없었다. 슈팅도 상대가 많지는 않았다. 헤딩 슛은 미끄러지면서 실점했는데 어쨌든 (강)현무가 잘 해주고 해야 팀이 안정감을 가지니까 여기서 선수를 평가하는 것보다 돌아가서 얘기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홈에서 5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초반에 안양도 이기고 홈에서 이기면서 '홈에서 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선수들에게 했는데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초반에 우리가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인지를 하고 있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홈에서 조금 더 하려고 했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모자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어떤 점을 보완할 것인지 묻자 김 감독은 "대표팀에 몇몇 선수들이 나간다. 야잔은 돌아오는 날이 광주전 전날인데 이건 아쉬운 부분이다. 17경기 하는 동안 경기력이 안 좋았던 건 한두 경기 정도였다. 많은 기회에도 득점이 부족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득점력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훈련하고 노력할 거다. 다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득점 찬스에서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 있는데 조금 더 고민하고 미팅을 통해 보완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