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가 세계적인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3일(한국시간)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의 거절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두 명의 공격 스타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은 이번 여름 독일 국가대표 선수인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이미 1억 3000~5000만 유로(약 2018~2328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이적료를 승인했다"라며 "비르츠는 리버풀에 합류하기로 합의했고, 레버쿠젠은 비르츠가 리버풀로 이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르츠 영입이 무산되자 뮌헨은 새로운 공격 자원을 찾기 시작했다. 이때 일본과 프리미어리그의 정상급 드리블러이자 '일본 손흥민' 미토마가 뮌헨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미어리그 드리블러를 영입하기로 했다"라며 "뮌헨 팀에서 높이 평가하는 선수 중 한 명은 미토마 가오루 미토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8세의 미토마는 2027년까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계약을 맺었고, 장크트 파울리의 전 감독인 파비안 휘르철러 감독이 이끄는 팀의 절대적인 스타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정보에 따르면, 미토마 영입은 이미 본격화됐다. 막스 에버를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는 이미 선수의 에이전트와 회담을 가졌다"라며 "우리는 미토마가 뮌헨으로의 이적을 상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에게 흥미로운 소식은 미토마는 이미 약 5000만 유로(약 776억원)에 판매 가능하지만, 브라이턴은 겨울에 알나스르가 제안한 약 9000만 유로(약 931억원)의 초대형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아직 브라이턴에 접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미토마 말고도 뮌헨이 노리는 공격수에 대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특별히 고려하고 있는 또 다른 후보는 하파엘 레앙(AC밀란)이다"라며 "2028년까지 계약된 AC밀란의 레앙도 왼쪽 윙어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시즌 세리에A 34경기에서 8골을 넣고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1997년생 윙어 미토마는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안착했다. 브라이턴에 입단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 때 리그 7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1경기 출전해 10골 8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2023-24시즌 때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해 26경기 3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지만 브라이턴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지난 2023년 10월 구단과 2027년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급도 8만 파운드(약 1억 4800만원)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토마가 재계약을 채결하자 당시 브라이턴을 이끌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좋은 소식이다. 미토마는 브라이턴의 최고의 선수"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데이비드 위어 브라이턴 테크니컬 디렉터도 "미토마와 같은 수준의 선수가 장기적으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건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미토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2024-25시즌 개막 후에도 미토마는 브라이턴 주전 선수로 활약했고,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알나스르는 미토마 영입을 위해 공식 제안을 보냈지만, 브라이턴이 이를 거절하면서 미토마를 지켰다.
브라이턴 잔류 후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미토마는 지난 20일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3-2 승리에 일조했다. 이때 리그 10호골을 달성해 일본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터트린 선수가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미토마는 비르츠 영입에 실패한 뮌헨의 관심을 이끌었다.
미토마가 이번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면 또 한 명의 일본 선수가 유럽 빅클럽에서 뛰게 된다. 당장 지난해 여름 슈튜트가르트에서 뛰던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뮌헨으로 이적했다.
사진=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