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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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상승세 이끈 주역은 이정후"...'ERA 1위' 투수 공략도 이상 무, 美 극찬 이유 있네

기사입력 2025.04.27 19:29 / 기사수정 2025.04.27 19:2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경기 연속 안타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0에서 0.327(104타수 3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한 텍사스 선발투수는 타일러 말리였다. 말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MLB 전체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릴 정도로 까다로운 투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2사에서 3구 커터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정후의 집중력이 안타로 연결됐다. 이정후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4'로 늘어났다.

다만 이정후는 이후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각각 유격수 땅볼, 좌익수 뜬공, 투수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억울한 볼 판정에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온 직구를 지켜봤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상으로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었다. 이정후는 이 판정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출루에 실패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이정후를 향한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뜨거운 출발을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크게 상승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이정후를 언급했다.

SI는 "샌프란시스코는 2025시즌을 맞이할 때만 해도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직전 세 시즌 동안 평균 수준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라며 "샌프란시스코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포수였던 버스터 포지가 야구 운영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팀의 명성을 다시 되찾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4일까지 샌프란시스코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28.5%에서 51.2%로 크게 올랐다. 22.7%의 상승률은 MLB 전체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뉴욕 메츠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바로 이정후다. 그는 MLB 최다인 2루타 11개를 기록했으며, 홈런 3개, 3루타 2개를 때려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KBO리그 시절을 돌아보기도 한 SI는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며 "빅리그 생활에 적응하면서 계약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도 2022년 KBO MVP, 2018~2022년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에서 드러나듯 뛰어난 재능을 입증하고 있다"고 짚었다.

선수 본인도 책임감을 느낀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이스트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 임한 이정후는 "팀에서 받는 대우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여기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진=AP, AFP, REUTER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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