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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6년 만 개봉…'바이러스' 사랑스러운 배두나와 컴백 [종합]

기사입력 2025.04.16 12:11 / 기사수정 2025.04.16 12:11



(엑스포츠뉴스 코엑스, 황수연 기자) 영화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6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이관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참석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배두나는 소설가를 꿈꿨지만 일찌감치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온종일 타인의 활자와 씨름하는 번역가 택선에 분했다. 매사가 우울모드에 연애 세포 소멸 직전이었지만 어느 날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진 금사빠가 된 인물이다.

이날 배두나는 "택선은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목석같은 사람이라도 어이가 없어서라도 마음이 움직이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더라. 이런 바이러스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사람이 긍정적이 되고 자격지심이 없어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면 이렇게 세상을 밝게 만드는구나 싶었다. 쫓기는 장면도 많고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일어나는데도 이 여자가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가 남자들을 상당히 당혹스럽게 한다. 그런 장면이 귀엽고 재밌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바이러스 감염 전후가 모두 저와 닮았다. 사랑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감염되는 것처럼 오지 않나. 저 역시도 (사랑을 하면) 택선처럼 긍정적이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톡소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 발견한 연구원이자 생물학적 우울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평생 연구에 매진해 온 이 분야 최고 권위자 이균을 연기했다.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가다 오랜만에 들른 귀국길에서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 택선과 뜻밖의 여정을 함께하게 되는 캐릭터다.

김윤석은 "우울증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병이지 않나. 이균은 이 병을 낫게하고 사람들을 긍정적이고 밝은 삶을 살 수 있게 7년 동안 치료제를 연구하는 인물이다. 우연히 택선을 만나게 되면서 그를 치료하고 여정을 함께한다. 그런데 그래봤자 택선이 만난 세 번째 남자이자 최고 연장자이다. 이런 이야기를 덧붙여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하는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자동차 딜러인 연우 역을 맡았다. 그저 동창들에게 성실하게 보낸 영업용 문자에 택선이 매장으로 들이닥치고, 얼떨결에 시승차로 함께 드라이브까지 떠나며 택선의 첫번째 접촉자가 되는 인물이다. 

장기하는 "연우는 늘 동창들에게 차를 사라고 영업 문자를 보내는 게 일상이다. 그런데 택선이가 문자를 보고 매장에 나타나면서 톡소바이러스에 관한 상황에 얽히게 된다. 어떻게 보면 캐릭터들 중 가장 평범한데, 평범한 인물이 특수한 상황에 놓이면서 당황한 모습이 재밌게 그려졌다"고 소개했다.

연우 캐릭터와 공통점에는 "제가 연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저랑 거리가 먼 캐릭터를 시키실 수는 없었을 것 같다. 공통점이 있으니까 찾아주시지 않았나 싶다. 저도 비슷한 것 같다"며 "저라도 평온한 일상을 살다가 어이없는 일에 휘말린 것 아닌가. 지금도 생각하니 다시 억울하다. 연기하면서도 그랬다"고 토로했다. 

독특한 캐릭터 이름도 눈길을 끈다. 강이관 감독은 톡소바이러스를 만든 김윤석의 캐릭터 '이균'이 의도된 이름이냐는 질문에 "원작 그대로 이름을 가져왔다. 톡소 바이러스의 아버지이지 않나.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답했다. 택선, 연우, 수필의 이름 또한 거꾸로 하면 선택, 우연, 필수다. 강 감독은 "택선을 거꾸로 하면 선택이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택선이 바이러스 때문에 긍정적이 되고 적극적인 인물로 변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우는 택선이 선택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수필은 최초의 감염자이기도 하고 모든 사건의 출발점이라 필수적으로 필요해서 수필이 됐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김윤석과의 호흡을 '역대 최고'로 꼽았다. 그는 "'바이러스'는 윤석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선택한 작품이다. 평소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선배님이라 기대감을 갖고 들어왔는데 기대를 넘어서는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기적인 고민이나 갈등이 있을 필요가 없었다. 옆에 있으면 자동으로 연기하게끔 선배님께서 너무나 저를 이끌어주시는 느낌이랄까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그래서 이 촬영이 끝나고 '윤석 선배님이 최고의 호흡이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윤석 또한 "저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같이 연기를 하면 뭔가를 준비해서 계산하고 그럴 필요가 없었다. 희한한 경험이었다"며 "제가 해줄 수 있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 한마디인 것 같다. '세계적인 감독들이 왜 배두나를 찾는지'. 우리나라에서 귀한 배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러스'는 2019년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6년이나 뒤늦게 개봉을 하게 됐다. 강이관 감독은 "아무래도 소재가 바이러스이지 않나. 코로나19 여파가 컸다. 피해를 당한 분들을 생각하면 빠른 개봉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개봉하게 돼 기쁘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스태프들의 열정, 긍정적인 메시지가 여러분에게 잘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바이러스'에는 손석구가 톡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결정적 인물로 등장해 특별출연하며, 문성근, 김희원, 오현경, 민진웅, 염혜란 등 신스틸러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높인다.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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