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북한 여자축구가 경기력뿐 아니라 경기 후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선수들과는 친근하게 손뼉을 맞췄지만 한국, 일본 선수들과는 악수조차 거부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북한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일본 U-17과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서 5-1로 대승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북한은 통산 5회 우승으로 일본(4회)을 밀어내고 최다 우승국이 된 가운데 경기 후 스포츠맨십이 결여된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전 북한 선수들은 양 팀의 국가가 끝난 후 일본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는 대신 무시한 후 각자의 위치에 서서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선수들이 줄을 서서 인사를 기다렸으나 북한 선수들은 빠르게 지나가며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북한은 앞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했을 때도 악수를 나누지 않고 무시로 일관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중국을 상대했을 때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북한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과는 비교적 친근하게 손뼉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동아시아 팀을 상대로도 중국에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한국과 일본에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경기 전후 인사는 기본적인 스포츠맨십으로 여겨진다. 승패를 떠나 서로의 경기를 존중하는 절차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의 태도는 상대에 따라 온도 차가 뚜렷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정치적인 행동을 17세 이하 어린 소녀들이 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 여자축구의 실력은 확실하다. 유소년 무대에서 강한 압박, 빠른 전환, 높은 결정력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섰다.
하지만 실력에 비해 스포츠맨십은 많이 뒤처진다.
SNS에서도 팬들은 "부끄러운 U-20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북한 U-17 선수들은 일본전 이후 악수를 거부했다. 정말 끔찍한 스포츠맨십이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 더욱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열린 남자축구 U-17 월드컵에서 일본과 상대할 때 일본 선수들의 손에 주먹을 부딪히는 이례적이면서도 과격한 인사를 해서 세계 축구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진=SNS / AFC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