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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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자리 부담스럽고 익숙치 않아, 선수들 심적 부담 있을 것" 황선홍 대전 감독의 고충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4.12 16:12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전은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초반 기세가 대단하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개막 후 7경기에서 3승3무1패를 거둬 승점 12로 4위에 위치해 있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5승1무2패, 승점 1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대전이 서울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수도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황선홍 감독은 "서울은 탄탄하고 까다로운 팀이다. 득점을 누가 먼저 하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선두에 오른 게 상당히 부담스럽고 익숙치 않은 상황이다. 선수들도 심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매 경기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걸 극복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결국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 하나씩 극복해나가면서 강해지는 거다. 잘 즐기고 너무 부담을 갖기보다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또한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작년에는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다. 수원전 말고는 다 박빙이었다. 맞받아치는 팀들이랑 붙었는데 리그를 하다보면 전북전 같은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그걸 어떻게 풀어가느냐도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학습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작년과 달리 상대가 내려섰을 때를 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4-3-3 전형을 꺼내들었다.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박규현, 안톤, 하창래, 강윤성이 수비를 구성한다. 임덕근, 밥신, 김현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맟주며 신상은과 구텍, 윤도영이 전방에서 득점을 노린다. 득점 선두 주민규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올시즌 리그 득점 선두 주민규 대신 구텍을 내보낸 결정에 대해 황 감독은 "주민규 혼자 다 하기는 어렵다. 야잔과 김주성 라인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구텍이 유리할 거라 판단했다. 잘 해 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리그 최소실점(5실점)을 기록 중인 서울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뚫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공격은 괜찮은데 수비에 대한 불만이 있다. 2실점이나 연속 실점 등 실점률이 갑자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가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리 공격이 좋아도 소용 없다. 매 순간 압박할 수는 없지만 앞에서 수비하는 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5명의 선수가 군복무로 입대하는 상황에는 한숨을 쉬었다.

황 감독은 "발표가 나오고 나서 잠을 못잤다. 나이가 차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건 당연한데 한두 명을 예상했지 5명이 나갈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여름에 이적하는 윤도영까지 6명이 나가는 건 조금 당황스럽다"며 "선수 보강을 여름에 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작년에 공 들여서 밸런스를 맞춰놨는데 위기감이 든다. 슬기롭게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 보강에 대해서는 "구단과 잘 상의해야 한다. 미드필드나 왼쪽 풀백이나 약한 부분을 보강해야 하는데 데려올 만한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경쟁 관계라 다른 팀들도 내주려고 하지 않을 거다. 가격도 비싸질 거고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머리를 짜내야 한다"고 고민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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