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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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LG, 에르난데스 부활만 남았다…"기대 못 미치면 피곤해져"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4.11 13:45 / 기사수정 2025.04.11 13:45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우리 팀에서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투수인데 두 경기를 못했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22일 2025 시즌 개막 이후 14경기에서 12승 2패, 승률 0.857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페넌트레이스 초반이기는 하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10승 6패)에 3경기, 3위 SSG 랜더스(8승 5패)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어 1위 수성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LG의 2025 시즌 초반 투타의 짜임새가 눈에 띈다. 팀 타율(0.287), 팀 평균자책점(2.47) 모두 1위를 기록하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가는 게 느껴진다.

신구조화도 뚜렷하게 느껴진다. 특히 선발진에서는 좌완 영건 손주영과 베테랑 우완 임찬규가 나란히 첫 3번의 선발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고민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뜻밖의 부진에 빠진 게 신경 쓰인다. LG가 당한 2패는 모두 에르난데스의 난조에서 비롯됐다.



에르난데스는 2025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의 개막 연승 행진도 이때 멈춰 섰다.  

LG는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일시적이기를 바랐지만 지난 9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에르난데스는 반등하지 못했다. 5⅓이닝 4피안타 3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패스트볼은 최고구속 151km/h, 평균구속 147km/h를 찍는 등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잦은 장타 허용으로 고개를 숙였다. 

염경엽 LG 감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건 '대권'을 목표로 하는 팀에게도 큰 마이너스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에게 내가 기대하는 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정도가 아니라 6이닝 2실점 정도"라며 "우리 투수코치가 에르난데스와 면담을 했다. 안 좋은 이유는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고, 수정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에르난데스는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모습이 분명히 차이가 있다. 나는 메카닉을 바꾸라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원 포인트로 얘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LG가 2025 시즌 초반 자신의 목표보다 더 많은 승수를 수확 중이기는 하지만 만족도 방심도 없다는 입장이다. 에르난데스가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올라줘야 승패마진을 지금보다 더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얼마나 빠르게 우리가 생각하는 궤도에 넣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야 승패마진 플러스를 12개, 15개로 늘리고 갈 수 있다. 에르난데스가 자리를 못 잡아주면 9~10개로 가는 거다"라고 했다.  

또 "지금 임찬규, 손주영이 정말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에르난데스가 안 좋을 때 커버가 되는 거다. 두 사람이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며 "에르난데스, 치리노스는 팀에서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못 미치면 팀이 피곤해진다. 에르난데스가 제 모습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코칭스태프가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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