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41
스포츠

유병훈 감독의 자신감 "울산? 강하지만 안양 방식대로...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줄 것"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2.16 13:44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20년 만에 다시 찾은 울산에서 구단의 K리그1 첫 승리를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은 1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2022, 2023, 2024시즌 K리그1 정상에 오른 챔피언이다. 안양은 K리그2에서 정상에 올라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냈다.

안양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지켜냈고,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 K리그2 득점왕 출신 모따 등 대형 영입도 성사시켰다. 또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두아르도,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토마스 등 공수 주요 포지션에 신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전력 상승을 이뤄냈다. 

K리그2에서도 빠른 템포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웠던 안양 축구가 K리그1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침 K리그1 첫 경기부터 리그 3연속 우승에 빛나는 울산을 마주하게 된 안양은 자신들의 축구 색채를 시험해 볼 기회를 잡게 됐다.

선수 시절 울산에서 뛰었던 유 감독은 "문수구장은 20년 좀 넘었다.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래됐다. 그때는 선수여서 경기에만 집중했다"면서 "거의 20년만에 찾았는데 그라운드 나와서 잔디를 보는 순간 긴장됐다. 상대가 잔디, 운동장부터 준비된 모습이라 긴장된다. K리그2와 K리그1의 환경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장을 좋게 받아들여서 실수나 이런 건 잘 잡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3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준비했는지 묻자 유 감독은 "어제도 고민했다. 경기를 앞두고 생각했던 플랜이 있었는데 나가려던 선수가 부상이라 선수 구성 부분을 고민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중점적으로 준비한 건 상위리그의 높은 강도, 빠른 템포, 피지컬적인 부분, 생각의 속도를 준비했다. 심리적 압박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이 지난 부리람 경기에서 조현우 선수가 부상 당해 없지만 울산은 최고의 팀이고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서 가치를 증명한 팀이다. 우리가 해야할 건 명확하다"면서 "축구는 예단할 수 없다. 작년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싸웠던 것처럼 올해도 그렇게 한다면 우리 방식대로 풀어가면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안양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K리그2 득점왕 출신 신입생 모따에 대해서는 "우리 팀 주 득점원이다.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준비했기에 기대가 크다. 특별히 주문한 건 크로스 상황이나 박스 주변에서 상대 기싸움이나 피지컬 싸움에서 우리가 얻을 게 있다고 생각하기에 김영권, 서명관보다 모따가 앞서기에 집중적으로 공략하자고 했다. 찬스가 많이 오진 않을 거다. 찬스가 왔을 때 살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울산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지 묻자 유 감독은 "경기 플랜부터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내려서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울산이 강하긴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대로 우리 방향성이 있는 것처럼 공략한다면, 상대의 알려진 전술에는 우리가 공략할 부분이 맞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을 거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울산의 모든 선수가 경계 대상이다. 우리 선수에게 주의시키고 상대 중원에 활동량 넘치는 선수들, 기술적인 부분들에 주목했다. 우리가 중원 싸움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거라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