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는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이번 시즌 주전 2루수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안치홍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호주 멜버른, 조은혜 기자) 변화와 적응의 연속이었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새 시즌을 준비한다.
2023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은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하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구단은 FA 영입 당시 "안치홍의 장점은 단연 꾸준함을 꼽을 수 있다"면서 "안치홍의 영입으로 타선의 강화는 물론 수비에서도 2루수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우수 자원을 확보했다"고 기대했다.
1차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안치홍은 한화에서의 첫 해를 돌아보며 "정신 없었던 것 같다. 팀 분위기에 적응할 때쯤 감독님이 바뀌셨고, 감독님이 바뀌시면서 아예 다른 분위기가 됐다. 그래서 좀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초반에 너무 안 좋았던 건 아쉽기도 했다. 제일 아쉬웠던 건 시즌 막바지 제일 중요한 때 허리 때문에 빠졌던 적이 있는데, 안 빠질 수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공백이) 조금 길어져서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안치홍의 3~4월 성적은 31경기 30안타 1홈런 13타점 14득점 타율 0.265. 하지만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안치홍은 7월 18경기에서 타율 0.437을 찍었고, 이후에도 2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하며 최종 128경기 142안타 13홈런 64득점, 그리고 3할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이번 시즌 주전 2루수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안치홍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2011년과 2017년, 2018년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만 3번을 탄 안치홍은 지난해 최원호 감독 체제에서는 2루보다 1루와 지명타자를 준비했고, 5월까지는 1루수 아니면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그러다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선발 2루수로 출전하며 2루수로 복귀했다. 안치홍은 "팀에서 필요로 했으니까 그냥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다른 생각은 안 했다. 그냥 '뭐, 해보자' 그 생각하나로 했다"고 털어놨다.
올해는 시작부터 2루를 준비한다. 이미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은 주전 2루수로 못 박았고, 안치홍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2루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안치홍은 "(훈련을 안 했던 때와) 다르긴 하겠지만,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 그때 준비를 못했다고 해도 매일 펑고를 받으면서 경기를 했다. 지금 당장 수비 범위가 넓어지고, 빨라질 것도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한화 이글스는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이번 시즌 주전 2루수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안치홍이 황영묵과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지난해 한화는 주전들은 대부분 휴식을 취하는 시기에 이례적으로 주축 선수들이 모두 마무리캠프를 소화했고, 안치홍도 무려 8년 만에 마무리캠프를 다녀왔다. 그는 "아마 비시즌 때 제일 적게 쉬지 않았나 한다. 보통은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를 쉬고 가벼운 운동만 하는데, 12월에 2~3주 정도를 쉬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원래 캠프 오기 전에는 기술 훈련도 잘 하지 않는데, 마무리캠프에서의 감을 조금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올해는 그것까지 하고 왔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건 없다. 슬로 스타터라고는 하는데, 공격 쪽에서는 최대한 빨리 좋은 모습을 찾아가고 싶다. 수비에서도 한 시즌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그냥 감독님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화 이글스는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이번 시즌 주전 2루수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안치홍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