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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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또또 입 털었다…"아모림보다 텐하흐가 더 낫잖아"

기사입력 2025.02.05 17:51 / 기사수정 2025.02.05 17:5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풀백이자 현재 축구 해설가인 게리 네빌이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맨유는 레전드들이 돌아가면서 현 감독 및 후배들 질타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평가도 있지만 네빌은 서슴 없이 아모림 감독에 쓴소리를 남겼다.

네빌은 아모림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네빌은 아모림 감독이 라스무스 회이룬과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맨유는 홈에서 0-2로 완패하며 프리미어리그 13위로 추락했다.

특히 아모림 감독은 공격수인 회이룬과 지르크지를 모두 벤치에 두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코비 마이누를 ‘가짜 9번’ 역할로 최전방 톱 자리에 선발 출전시키는 파격적인 전술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전술은 실패로 끝났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장-필리프 마테타가 두 골을 넣으며 맨유는 완패를 당했다.



네빌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 속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아모림 감독의 결정이 실수였다고 평가하며, 그가 팀의 주전 공격수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모림 감독의 결정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그는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전술을 실험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둘째, 그가 현재 보유한 공격수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 전 선발 명단을 봤을 때 브루누 페르난데스나 가르나초가 최전방을 맡을 줄 알았다. 마이누가 그 자리를 맡은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이 선택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만 성공할 수 있는 전술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하지만 팰리스 입장에서 보면 맨유의 선발 명단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상대였다. 명확한 골잡이가 없는 상대에 어떻게 두려움을 느낄 수 있겠냐"라고 덧붙였다.

네빌은 또한 "회이룬이 있었다면 상대 수비진이 당황했을 것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신체적으로 존재감은 보여주었 것이다. 또한 지르크지는 굉장히 큰 체격을 가진 선수다. 이들이 최상의 선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공격 옵션으로는 활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회이룬과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회이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2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지르크지 역시 3골밖에 넣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공격 보강을 원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마티스 텔 영입에 실패하며 결국 풀백 패트릭 도르구와 수비수 아이든 헤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두 선수 모두 어린 수비수이기에 공격진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네빌은 아모림 감독이 현재 가진 선수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모림 감독이 지금의 상황을 즐길 리 없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회이룬이든 지르크지든, 혹은 그가 다른 선수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현재 보유한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결정적으로 네빌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빌은 "아모림이 부임했을 때 팀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의 열정과 새로운 전술 시스템을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다"라며 "그러나 결과는 내 기대와 정반대였다. 오히려 팀은 더욱 나빠졌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더 큰 고통이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신뢰하고 있는 것 같지만, 계속 패배가 쌓이면 정작 뛰고 있는 선수들이 전술을 믿지 않게 된다. 경기에서 계속 지면 선수들은 점점 신념을 잃고, 팬들도 불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결국 이런 분위기가 다음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는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맨유는 현재 팀의 분위기와 경기력으로 보아 남은 후반기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만약 남은 경기들에도 계속해서 부진이 이어진다면, 아모림 감독에 대한 비판과 의문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오는 금요일 FA컵 4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맨유는 이미 리그에서는 희망이 희미하기 때문에 남은 컵 대회인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시즌 후반부를 위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맨유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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