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609/1717862339049370.jpg)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3연속 루징시리즈를 확정한 KIA 타이거즈가 큰 위기를 맞은 가운데, 여전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반등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좋은 타구가 한 두 개 나온다면 소크라테스가 본인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9일 현재 63경기 245타수 67안타 타율 0.273 12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2를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지만, 아직 KIA로선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크라테스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31경기 126타수 34안타 타율 0.270 5홈런 18타점으로 예열을 마친 듯했다. 지난 2년간 5월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만큼 팀도 소크라테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609/1717862351793515.jpg)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5월 한 달간 25경기 97타수 27안타 타율 0.278 6홈런 19타점으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 흐름은 이달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6월 성적은 7경기 22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이다.
8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소크라테스는 1회초 1사 1·3루에서 두산 선발 김유성의 투구에 맞아 출루했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뜬공으로 돌아섰다. 특히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 각각 무사 1루, 무사 1·2루에서 안타를 만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물론 필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오긴 했다. 소크라테스는 팀이 6-9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좌완 이교훈의 초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8-9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 방으로 모든 걸 만회하기는 부족했다. 팀도 8-9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609/1717862373289107.jpg)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부분의 외국인 타자들은 평균 이상의 성적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3년 연속 10홈런 고지를 밟고도 웃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령탑도 이 부분을 모를 리가 없다.
이 감독은 "아마 다른 팀을 보더라도 외국인 선수에 대해 얘기할 때 아쉽다고 말씀하시는 감독님들도 계실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든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이 상황적으로 소크라테스라는 선수를 보유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이 선수가 뭔가 모자라다'는 느낌이 들면 선수와 팀 모두에게 마이너스다. 지금의 상황에서 소크라테스를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와서 '소크라테스에게 이런 부분이 아쉬운데,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생각해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지난해, 재작년에는 제대로 된 스윙에서 안타가 나온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 시즌의 경우 조금씩 타이밍이 늦거나 빠른 느낌이다. 더 좋은 상황을 만들 능력을 갖고 있는데, 타구가 조금씩 빗맞는 느낌도 있다. 본인도 다 알고 있는데, 그런 타구가 안으로 들어가면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중심타자들이 빨리 페이스를 찾아야 팀이 점수를 내는 데 확실히 더 보탬이 된다"고 덧붙였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국민의례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609/1717862403627215.jpg)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국민의례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소크라테스에 대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 감독은 "한국 야구를 오래 경험했기 때문에 좀 소심하게 타격하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 '이 타이밍에는 어려운 공을 던질 거야'라고 생각하고 치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가운데를 보고 스윙하면 공이 한 두 개 빠지는 경우도 있다"며 "소크라테스에게 고마운 건 항상 주루 플레이에 있어서 열심히 뛰어준다. 잘 쳐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