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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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가 '2살 아기'로 변신하다니…일 잘해서 기특? 무슨 사연?

기사입력 2024.05.02 14:07 / 기사수정 2024.05.02 14:0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방출 수비수에서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든든한 센터백으로 거듭난 에릭 다이어가 갑자기 2살 아기로 변신했다.

그를 아기로 바꿔버린 이는 다름 아닌 그의 아내 안나 다이어다.

다이어는 지난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홈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의 센터백 왼쪽 수비수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토트넘 시절 '블랙홀' 같은 수비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지난여름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플랜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당한 다이어는 지난 1월 뮌헨과 6개월 임대 계약을 맺었다.

갈 곳 없는 상황에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다이어를 뮌헨이 원하면서 독일 최고의 팀에 오는 행운을 잡았다. 그리고 그 행운을 대박으로 바꾸는 과정에 있다. 마침 기존 센터백 김민재가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비웠고 다이어를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지금은 주전으로 뛰고 있다.



다이어는 2019년 토트넘에서 뛸 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홈 경기였던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무난한 수비를 펼쳤다. 독일 최고 축구지 키커는 다이어에 2.5점을 주면서 호평했다.

180도 바뀐 다이어의 상황에 아내인 안나도 신이 난 모양이다. 그는 2일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에 얼굴만 남편 다이어의 웃는 얼굴을 합성해서 집어넣었다. 최근 남편이 직장(뮌헨)에서 잘하다보니 칭찬하고 싶은 마음에 합성을 했는지, 아니면 아기가 아빠를 꼭 빼닮아서 합성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아기 사진에 얼굴만 턱수염 가득한 다이어 사진이 붙은 게 참으로 묘하다.

다이어는 최근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안나는 남아공, 그리고 남아공 바로 위에 있는 나미비아 2중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가 갑자기 독일에 오게 됐는데 아내가 쓰는 아프리칸(네덜란드어와 비슷)어가 독일어와 유사한 점이 있어 아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얘기였다.

유럽 축구가 깜짝 놀라고 있는 다이어의 승승장구가 얼마나 진행될지도 궁금하게 됐다.




사진=안나 다이어 SNS, 키커, 바이에른 뮌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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