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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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 "졸혼한 아내, 장례식도 안 갈 것…정 떼고 나왔다" (아빠하고)[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4.25 08:30 / 기사수정 2024.04.25 10:4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백일섭이 졸혼한 아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딸 백지은과 함께 심리상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일섭의 딸은 "엄마와 아빠에 대한 직접적인 얘기는 하지 않는다. 방송은 안 보시는 것 같다. 헤어진 사람이니까 방송에 나오는 게 보기 싫을 수 있지만, 나를 위해서는 엄마가 방송을 봐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안 보시는 것 같다"면서 "방송을 계속 하다보니 이상하게 죄책감이 든다. 죄책감을 가질 일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게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 근데 '엄마가 나를 이해해 줄까?' 하는 확신은 없다. 내가 아빠랑 질 지내보려는 이 과정을 엄마가 이해해 줄까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암 수술을 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재발 소견이 있다. 식사도 안 드시고 점점 쇠약해지셔서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 식사도 갖다 드린다. 오빠 집에 계시는데 제가 가서 챙길 상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 자신이 백일섭을 만난 뒤 오빠가 싫은 티를 내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어 백일섭이 상담을 받는 모습도 그려졌다. 백일섭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잊고 살았던 것들을 돌이켜보기 시작했다. 자꾸 '그 당시에 왜 그랬나' 돌이켜보기 시작하니까 잠을 못 이뤘다"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들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아들하고는 일찌감치 풀었다. 집 나올 땐 사이가 다 안 좋았다. 아이들이 다 엄마 편이었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아들이 먼저 다가와서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했고, 딸하고는 7년 만에 좋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아내의 몸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수술받고) 괜찮아지는 거 보고 나왔으니까 그 이후에는 나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아내의 소식을 듣느냐는 의사의 질문에 "며느리가 가끔 얘기해주는데 내가 안 들으려고 한다"며 "내가 아내를 생각할 이유가 없다. 소식을 안 듣고 있는 게 편하다"고 답했다.

의사는 조심스럽게 "사람의 생명은 마지막이라는 게 있지 않나. 그런 것도 생각해보신 적 없나"라고 물었는데, 백일섭은 "생각하지 않는다. (집을) 나오기 전까지 책임졌으니까, 나온 후에 아들하고 딸이 있으니까 이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장례식장도 안 가려고 한다. 난 정을 떼고 나왔다"면서도 이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혼을 하고 싶은데, 법원을 같이 가야 하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의사는 "이렇게 닮은 부녀가 있을까 싶다. 닮으면 부딪히게 된다. 딸이 절연했을 때 아버지도 안 본다면서 평행선을 달렸다"고 짚었다. 딸은 "아빠와 제가 비슷하다고 했는데 그게 인상적이었다. 아빠와 가깝지 않았을 때는 그 말이 불편했는데 정겹게 느껴진다"면서 웃었다.

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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