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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트레이드 재평가?…롯데 내야, 이학주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기사입력 2024.04.12 07:29

이학주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치고, 호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학주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치고, 호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정현 기자) 2년 만에 트레이드 재평가가 일어날까.

이학주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은 0-4로 패했지만, 이학주의 활약은 돋보였던 하루였다.

첫 타석부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말 1사 후 좌전 안타를 쳐 누상에 나섰다. 이후 6회초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강민호의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가를 듯했지만, 이학주가 포구 1루로 재빠르게 던져 타자주자 강민호를 잡아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봤던 뛰어난 수비를 선보이며 선발 투수 이인복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좋은 수비 뒤에는 좋은 타격이 뒤따른다. 7회말 무사 1루에서는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를 향해 강습 타구를 날렸다. 레예스가 이 타구에 글러브를 댔지만, 완벽히 포구하지 못했고 그사이 이학주는 빠르게 1루를 밟아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학주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치고, 호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치고, 호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최근 이학주의 타격감은 뜨겁다. 7경기에 나서 타율 0.571(21타수 1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305를 기록 중이다.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던 한 경기(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를 제외하면, 출전한 모든 날 안타를 치고 있다.

롯데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학주.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최하늘(삼성), 2023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교환돼 친정팀 삼성을 떠나 롯데로 이적했다. 그러나 앞선 2년간은 평가는 좋지 못했다. 2022년 91경기 타율 0.207(232타수 48안타)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104경기 타율 0.209(110타수 23안타)에 그쳤다. 주포지션이 유격수인만큼 수비에서 안정감을 불어넣었어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2022시즌 실책 12개, 이듬해 실책 9개를 저지르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시간이 길었다.

그사이 트레이드 당사자 최하늘은 퓨처스리그에서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고, 삼성은 이학주의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으로 잠재력이 풍부한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투수 서현원(세광고)을 지명하는 등 서서히 전력을 보강했다. 트레이드 뒤 시간이 지날수록 '득보다 실이 많다'는 평가가 뒤따르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롯데 내야에서 이학주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시즌 초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1군에서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다. 

이학주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치고, 호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학주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치고, 호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올 시즌 내야진에 많은 변화가 있다. 안치홍(한화 이글스)이 FA(자유계약선수) 이적으로 롯데를 떠났고, 중심을 잡아줘야 할 한동희도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팀은 이를 염두에 둬서 비시즌 2차드래프트로 오선진(전 한화)과 최항(전 SSG 랜더스)을 영입했고, LG 트윈스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베테랑 김민성을 데려오며 내야진을 보강했다. 시즌이 시작한 뒤에는 손호영을 LG에서 트레이드 영입하는 등 탄탄한 내야진을 구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다만, 롯데는 계획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한동희와 외야수 김민석이 옆구리(내복사근) 파열로 이탈했다. 한동희의 이탈도 아프지만, 김민석이 외야에서 빠지며 고승민의 2루 전향 프로젝트에도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설상가상 주전 유격수로 못 박았던 노진혁은 14경기 타율 0.176(34타수 6안타)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88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으며 퓨처스리그로 떠났다. 내야진 여러 곳에 공백이 생겼다.

다행히도 이학주가 맹활약을 해주며 그나마 김태형 롯데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이학주는 2루수와 유격수, 3루수 등 많은 내야 포지션이 가능한 것은 물론 현재 뛰어난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어 공수 모두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뜨거운 타격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는 이학주는 2024년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

이학주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치고, 호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치고, 호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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