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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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거 있어?' 디발라, 프랑스 MF와 신경전→WC 우승 장면으로 도발

기사입력 2024.04.07 10: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로마 더비'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AS로마)가 월드컵 우승 건으로 프랑스 미드필더 마테오 귀앵두지(SS라치오)를 도발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파울로 디발라는 월드컵 우승 그림이 담긴 정강이 패드를 보여주면서 마테오 귀앵두지를 조롱했다"라고 보도했다.

AS로마와 SS라치오는 7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1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로마와 라치오 모두 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연고지라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로 불리는 두 팀 간의 맞대결은 세리에A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이다. 한국 축구 팬들에겐 '로마 더비'로 잘 알려져 있다.




라이벌 매치의 결과는 전반 42분에 터진 잔루카 만치니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은 홈팀 로마의 1-0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로마는 승점을 55(16승7무8패)로 늘리며 4위 볼로냐(승점 57)를 맹추격했다. 반면에 라치오는 승점 46(14승4무13패)을 유지해 7위 자리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디발라와 귀앵두지의 신경전이었다. 후반 20분 라치오 코너 플래그 인근에서 디발라와 귀앵두지는 서로의 목과 머리를 잡은 채로 신경전을 벌였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황급히 근처에 있던 부심과 동료들이 다가와 두 선수를 진정시켜야 했다. 선수들이 몰려와 두 선수 사이를 갈라 놓은 가운데 디발라가 귀앵두지를 향해 무언가를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디발라가 귀앵두지에게 보여준 건 자신의 정강이 보호대였다. 그가 뜬금없이 자신의 보호대를 보여준 이유는 다름 아닌 디발라의 보호대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그림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디발라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해 정상에 오르면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디발라와 귀앵두지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났다.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된 귀앵두지는 결승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디발라는 교체로 들어와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면서 아르헨티나 우승에 일조했다.

준우승에 머문 귀앵두지는 디발라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귀앵두지가 월드컵에 참가했던 사실을 깨달은 디발라는 귀앵두지에게 자신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의 아픈 기억을 건드렸다.



사진=연합뉴스, 트롤 풋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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