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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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포수 강백호' 선발 출장!…"'긴장 안 한다'고, 하던 대로만 해주길"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05 18:15 / 기사수정 2024.04.05 18:15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도중 포수로 포지션을 옮겨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강백호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도중 포수로 포지션을 옮겨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강백호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KT 위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선발 포수 강백호', 개봉박두.

KT 위즈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 포수는 강백호다. 4번 타자 겸 포수로 출격한다.

주전 안방마님 장성우가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성우는 지난 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5일 잠실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는 타구에 맞자마자 팔이 많이 부었다. 혹이 두 개 생겼더라"며 "오늘(5일)은 후반 교체 투입도 안 된다. 하루 이틀 정도 쉬면 될 것 같다. 뼈에 이상이 없다고 해 다행이다"고 밝혔다.

장성우 대신 강백호에게 포수를 맡겼다. 강백호는 고교 시절 투수와 포수를 겸했다. 2018년 프로 데뷔 후엔 외야수, 1루수, 지명타자 등으로 나섰다. 이날 처음으로 '포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9년 4월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2021년 9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지난 3일과 4일 수원 KIA전엔 각각 경기 도중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 감독은 "잘 다치지 않던 성우가 다치면서 백호를 쓰게 됐다. 포수라고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다"며 "(송구할 땐) 그냥 스텝 밟고 천천히 던지라고 했다. 잘하려 하지 말라는 말도 했다. 하던 대로만 해도 잘한다"고 전했다.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도중 포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 투수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 강백호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도중 포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 투수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 강백호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KT 위즈 제공


강백호는 지난 4일 KIA전서 경기 후반 포수로 변신한 뒤 9회 도루 저지를 하려다 2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 감독은 "피치 아웃(Pitch out) 사인을 냈는데 못 봤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나는 LG는 도루를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팀이다. 이 감독은 "어깨가 좋아 송구 강도는 (강)백호가 제일 강하다"며 "백호가 내게 '저는 여러 가지 해봐서 긴장 안 합니다'라고 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포수로서 플레이에 칭찬도 전했다. 이 감독은 "이 구종엔 글러브를 올려주고, 또 다른 구종엔 글러브를 딱 대주는 등 잘한다. 캐칭도 정말 좋다. 상체를 움직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준다"며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적용에도 프레이밍까지 하더라. 빠른 공을 받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강백호도 포수 출전을 즐긴다는 후문. 이 감독은 "새로워서 재밌을 수 있다. 계속 하다 보면 지겨워질지도 모른다"며 "포수는 여러 사인을 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다. 백호가 '괜찮습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선발투수가 좌완일 때는 백호를 포수로 쓰기 어렵다. 공을 잡기 힘들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날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강백호(포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신인 원상현이다.

이 감독은 "백호가 포수로 들어가니 (로하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해) 외야수를 한 명 더 쓸 수 있게 됐다. 운영 폭이 넓어졌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조금씩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내년, 내후년 등 팀의 미래를 봐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도중 포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 공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강백호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도중 포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 공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강백호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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