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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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두산 vs 8위 롯데…첫 '김태형 더비', 반등이냐 추락이냐 '단두매 매치' 분위기

기사입력 2024.04.05 12:44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시즌 첫 '김태형 더비'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치러지게 됐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은 양 팀 모두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 롯데는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즌 1~3차전을 치른다. 주말 3연전 첫날 두산은 브랜든 와델, 롯데는 이인복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과 롯데는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 이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두산은 4승 7패로 7위, 롯데는 2승 7패로 9위다. 최하위 KT 위즈(2승 9패)와 격차도 각각 2경기, 1경기에 불과하다.

두산은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달 31일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에 3-9로 패한 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천에서 SSG 랜더스에 스윕을 당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지난 4일 SSG에 1-2로 끌려가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김재환의 극적인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여기까지였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박치국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지난 2일 한화 이글스를 1-0으로 꺾고 시즌 2승째를 챙겼지만 4일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4-1로 앞선 5회말 호투를 펼치고 있던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한화 페라자에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날렸다.

롯데는 5-5로 맞선 7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셋업맨 구승민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최악으로 흘러갔다. 구승민이 선두타자 문현빈을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페라자에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구승민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곧바로 채은성에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5-6으로 게임이 뒤집혔다. 구승민은 후속타자 노시환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벤치는 급히 투수를 김상수로 교체했다. 김상수가 안치홍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고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그 사이 3루 주자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5-7로 벌어졌다.

롯데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의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1점 차 석패로 무릎을 꿇고 무거운 마음으로 대전에서 부산으로 돌아왔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두산과 롯데 모두 더이상 승패마진에서 마이너스가 커지는 건 곤란하다. 일단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최소 위닝 시리즈를 챙겨야만 4월 내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

두산의 믿는 구석은 브랜든이다. 브랜든은 롯데전 통산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자이언츠 킬러였다. 브랜든의 최근 컨디션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5피난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이인복도 두산과 상성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수술과 재활로 두산과 대결 기회가 없었지만 2022 시즌 3경기(2선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84로 두산에 강했다.

한편 두산과 롯데의 이번 주말 3연전은 '김태형 더비'로도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시즌부터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사령탑을 역임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KBO리그 최고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 역사에 전무후무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다. 두산의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년과 2019년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2020, 2021 시즌의 경우 주축 선수들의 FA 이적과 부상 여파로 전력 출혈이 컸음에도 포스트시즌에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2020 시즌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플레이오프에서 KT를 차례로 격파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시즌 첫 맞대결에서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시즌 첫 맞대결에서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1 시즌에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차례로 격파했다. 와일드카드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팀 중에는 최초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김태형 감독은 2022 시즌 종료 후 두산과 계약이 끝난 뒤 지휘봉을 내려놨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 대신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김태형 감독은 2023 시즌 SBS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야인 생활은 길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 원(연봉 및 계약금 6억원)의 조건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부터 두산을 적으로 만나 그라운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현재 두산에는 김태형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정상급으로 성장한 주전급 선수들이 많다. 대한민국 최고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허경민, 김재환, 정수빈 등이 김태형 감독과 베어스의 전성시대를 열어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시즌 첫 맞대결에서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시즌 첫 맞대결에서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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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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