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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통증' 양의지, 훈련 정상 소화...이승엽 감독 "다음주 DH로 출전 가능"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3.31 13:17 / 기사수정 2024.03.31 13:17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접전을 펼쳤던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으로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팀의 핵심 타자인 양의지 없이 큰 점수 차로 승리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8-0으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의 호투가 빛났다. 윌 크로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브랜든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하면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선발승을 수확했다.



두산은 허벅지 부상의 여파로 양의지 없이 라인업을 꾸려야 했지만, 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강승호와 4출루로 제 몫을 다한 정수빈, 멀티히트를 달성한 김재환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31일 KIA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어제(30일) 큰 걸 해냈다. (박)치국이, (이)영하를 안 쓰려고 했기 때문에 사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았다. 경기 초반 브랜든의 투구수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5회초를 투구수 5개로 끝내면서 안심했고 상대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어제는 브랜든이 가져온 1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투수들이 생각보다 이닝을 잘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제(29일) 경기에서도 라울 알칸타라가 5이닝을 다 마치지 못하고 내려오지 않았나. 또 어제 경기를 제외하면 계속 접전을 했고, 2패 모두 끝내 경기라 필승조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면에서 어제 경기가 우리 팀에게 아주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소화하면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이 개막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령탑은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 이 감독은 "타선의 경우 타격코치님, 또 수석코치님까지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만큼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지 않나 싶다. 반면 투수 쪽에선 이제 선발투수들이 2경기째 던지는 거라 잘 모르겠지만, 불펜의 퍼포먼스가 지난해만큼 나오고 있진 않다. 시즌 초반이라 10~20경기를 해야 정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출 수 있는데, 그때까진 좀 어수선한 분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스프링캠프에서 5경기 정도 소화했고, 시범경기가 10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실전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 10~20경기가 지나면 자리가 잡히고 안정감을 찾지 않을까 싶다"며 "(2군에 있는) 홍건희도 와야 하고 (김)명신이와 (김)택연이가 내려간 상태다. 안정감을 찾고 올라온다면 (팀이) 지난해보다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좌완 윤영철을 상대로 2연승 및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가운데, 주전 포수 양의지는 이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라인업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민혁(지명타자)-안승한(포수)-박계범(유격수) 순이다.

이승엽 감독은 "내일(4월 1일)까지 휴식일이기 때문에 오늘까진 쉬게 할 생각이다. 아마도 모레(4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지명타자로라도 경기에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31일) 연습하고, 또 내일 쉬면서 상태를 한 번 체크해야 할 것 같다"며 "(양의지가 빠졌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부담이 없도록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타선이 나쁜 상태는 아니다. (양)의지가 나가지 않더라도 어제 경기 같은 경우 다른 선수들이 잘 커버해줬다"고 전했다.

선수 본인도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양의지는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잠깐 만나 "몸 상태가 괜찮아서 포수로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곽빈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3실점을 기록, 승패 없이 물러났다. 투구수는 91개였다. 이승엽 감독은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좋을 것 같다. 곽빈은 100구 내로 던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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