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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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미쳤다! 또또 94년 만의 최초 대기록!…'명예의 전당' 빌 테리의 1932년 '세계 경제공황' 시절 기록 줄줄이 소환 중 [오피셜]

기사입력 2026.06.11 14:59 / 기사수정 2026.06.11 15:0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정후가 요즘 연일 메이저리그(MLB)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한 달 가까이 맹타를 휘두르는 그가 이번엔 94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타자로는 13경기 31안타를 친 선수로 기록에 남게 됐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정후는 이날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부터 이어가고 있는 연속 안타 행진을 18경기로 늘렸다.

이정후는 전날 워싱턴전에서 2안타를 치면서 2013년 추신수와 2023년 김하성이 기록한 한국인 타자 MLB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16경기)을 깨트린 적이 있는데 이를 한 경기 더 늘렸다.

지난 9일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10일과 11일엔 연달아 멀티히트를 폭발시켰다. 이정후는 올해 23번째 한 경기 2안타 이상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현재 MLB 최고의 타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날 이정후를 가리켜 "지금 세계 최고의 타자다. 그걸 부정할 순 없을 것"이라고 했던 동료 브라이스 앨드리지의 발언은 틀리지 않았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5에서 0.338(234타수 79안타)까지 끌어올리며 타율로 0.338이 됐다. 내셔널리그 단독 2위를 유지했다. 1위 오토 로페스(마애이미 말린스·0.342)와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이정후는 이날 세 번째 타석에서 연속 안타 기록을 18경기로 늘렸다. 샌프란시스코가 1-6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그리핀이 던진 시속 78.6마일(125.6km)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로 뽑아냈다.

이정후는 3-9로 밀린 8회말 공격에선 볼넷을 얻어냈다. 무려 118타석 만에 볼넷을 얻어낸 셈이었다.

이정후는 9회말 샌프란시스코 마지막 공격에서 귀중한 안타를 다시 한 번 폭발시키며 팀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에 크게 공헌했다. 샌프란시스코가 7-10으로 추격하던 무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오른 이정후는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구원 등판한 좌완 미첼 파커와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때 시속 93.2마일(150.0km) 포심패스트볼을 좌익수 쪽으로 밀어쳐 안타를 뽑아내고 무사 만루 기회를 팀에 안겼다.



바로 다음 타석에 등장한 앨드리지가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리면서 샌프란시스코는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고 워싱턴과의 홈 3연전 싹쓸이패를 막았다. 이정후가 뒤집기 드라마의 중요한 발판을 놓은 셈이었다.

이날 활약을 통해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관련 새 역사도 썼지만 자이언츠 구단 기록도 적지 않게 내고 있는 상황이다.

60~90년 된 오래된 기록을 이정후가 줄줄이 불러들이고 있다.

자이언츠 구단에 따르면 이정후는 이날 2안타를 치면서 1932년 뉴욕 자이언츠 시절 빌 테리 이후 처음으로 13경기 31안타를 친 자이언츠 타자가 됐다. 테리는 'MLB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자이언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이정후는 이미 테리를 여러 차례 소환한 적이 있다.

이정후는 전날 워싱턴과의 시리즈 2차전에서도 2안타를 쳐서 12경기 29안타를 찍었다. 1900년 이후 12경기에서 29안타 이상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로 1929년 에드 로시, 1930·1932년 테리 등 딱 2명이었는데 이정후가 94년 만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5일에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폭발한 뒤 테리를 소환했다.

당시 중계진은 "이정후가 1932년 빌 테리 이후 94년 만에 7경기 19안타를 기록한 최초의 자이언츠 타자가 됐다"며 그의 기념비적인 활약을 알렸다.

30~50년도 아닌 거의 100년 가까이 된,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세계 경제 대공황' 시절 기록을 이정후가 21세기가 훨씬 지난 2026년에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타율 0.338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타율 2위의 매서운 방망이를 계속 휘두르는 이정후가 오래 전 영웅들을 얼마나 더 소환할지도 향후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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