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키르기스스탄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새 역사를 썼다.
키르기스스탄 U-23 대표팀은 지난 9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을 상대로 수적 열세 속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이날 키르기스스탄은 후반 31분에 퇴장자가 발생해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지만, 후반 38분에 터진 이리스켈디 마다노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평가전이지만 한국을 잡아내자 키르기스스탄 축구 팬들은 크게 열광했다. 지금까지 키르기스스탄이 풋살 경기를 제외하고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경기에서 한국을 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 A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전 1승을 기록 중이다. U-23 대표팀은 이날 패하기 전까지 3전 전승을 달리는 중이었고, U-20과 U-17 대표팀도 각각 1전 1승, 2전 2승을 거두며 전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키르기스스탄 U-23 대표팀이 이민성호를 꺾으면서 8경기 만에 한국 상대로 승리하는 쾌거를 달생했다.
키르기스스탄 축구협회도 사회간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르마트 압두카이모프 감독이 이끄는 키르기스스탄 U-23 대표팀이 태국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한국 U-23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라며 한국전 승리를 주목했다.
이어 "키르기스스탄은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득점에 성공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라며 "키르기스스탄 올림픽 대표팀에 있어 의미 있는 승리이자 훌륭한 성과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민성호 입장에선 충격적인 결과이다.
이민성호는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태국 전지훈련을 진행했고,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뒤 6일 태국에 3-2로 승리했으나, 마지막 경기였던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이민성호는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윤도영(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해외파들을 대거 소집했지만 수적 열세에 처한 키르기스스탄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 달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사진=키르기스스탄 축구협회 SNS / 대한축구협회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