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와 독일이 2038년 또는 204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검토 중인 가운데 2002년 이후 월드컵을 열지 못한 한국의 재유치 가능성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프랑스 유력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2038년 또는 2042년 월드컵 공동 유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풋볼 등 여러 외신들은 24일(한국시간) 르파리지앵의 보도를 인용해 해당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도 구체적인 유치 계획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도 독일과의 공동 개최 구상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스포츠부 보고서에서는 기존 경기장을 새로운 사회적, 환경적 기준에 맞게 개보수할 경우 월드컵을 개최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와 독일은 모두 월드컵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 프랑스는 1938년과 1998년, 독일은 1974년과 2006년 두 차례씩 월드컵을 열었다.
두 나라는 이미 스포츠 대회 공동 개최 경험도 쌓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2029년 세계핸드볼선수권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월드컵 참가국을 현재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점도 공동 개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프랑스와 독일이 2038년 대회를 실제로 유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개최한다. 대회 100주년을 기념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린다. 2034년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FIFA는 최근 월드컵을 개최한 대륙 연맹의 차기 유치 신청을 제한하는 순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2030년 대회에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가 포함되고 2034년에는 아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현행 방식이 유지된다면 2038년 유럽 국가들의 유치 신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2038년에는 반대로 북중미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038 월드컵을 두고 국제 정치의 양강인 미국과 중국이 공동 개최하는 방안 타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경우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회 연속 아시아 유치가 되긴 하지만 FIFA 의지만 있다면 미국-중국 공동 개최가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미국은 중국을 베재한 2038 월드컵 단독 개최는 원하는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이처럼 세계적인 강대국들이 차기 월드컵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면서 한국의 개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 앞으로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기는 아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8개국 체제에서 대회를 단독으로 치르려면 최소 10개 이상의 대형 경기장과 훈련 시설, 대규모 숙박 및 교통 인프라가 필요하다. 64개국으로 확대된다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결국 한국이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연대해서 공동 개최에 성공하고 서울, 부산 등 2~3개 도시에서 조별리그 및 토너먼트 일부를 치르는 게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 주변에 일본, 중국가 있고 좀 더 넓히면 동남아, 호주, 인도도 있어 공동개최 차례만이라도 올지는 미지수다.
최근 일본에서 2046 월드컵을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동남아, 호주 등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아직은 검토 단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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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