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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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왕국 맞네' 4G 연속 선발승 한화, 이제 류현진만 남았다

기사입력 2024.03.29 10:33

류현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이날 류현진은 시즌 첫 승과 통산 99승에 재도전한다. 엑스포츠뉴스DB
류현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이날 류현진은 시즌 첫 승과 통산 99승에 재도전한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4경기 연속 선발승을 올리며 4연승을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5경기 중 승리가 없는 건 '괴물' 류현진. '통산 99승' 재도전에 나서는 류현진은 홈팬들 앞에서 한화의 선발야구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을 치른다. 전날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6 승리를 거둔 한화는 2006년 5월 16~18일 이후 18년, 정확히 6524일 만에 인천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4연승을 달성했다. 5경기 전적 4승1패.

류현진이 12년 만의 복귀전을 치른 개막전에서는 아쉽게 패했다. 23일 가득찬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이날 류현진은 오랜만의 한국 무대에 긴장한 듯 특유의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야수들의 지원까지 받지 못하며 3⅔이닝 5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가 8대4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화 페냐는 6⅔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가 8대4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화 페냐는 6⅔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화 김민우가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DB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화 김민우가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DB


하지만 다음 4경기를 모두 잡았다. '외인 에이스' 펠릭스 페냐는 LG 의 강타선을 꽁꽁 묶고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인천으로 자리를 옮긴 한화는 26일 김민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을 알린데다 부진한 시범경기 성적으로 우려를 낳았던 리카르도 산체스가 27일 5⅔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28일 '신인왕' 문동주까지 최고 158km/h 구속을 찍으며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부터 상승세를 탄 최원호 감독은 작년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차이를 느낀다기 보다, 이래서 선발이 중요하구나 싶었다. 선발이 무너지지 않아야 경기 초중반을 대등하게 가지 않나. 그런데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면 경기가 어렵게 갈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는 불펜을 일찍 쓸 수 있겠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의 선발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최근 몇 경기는 선발들 덕분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고 얘기했다.

류현진의 복귀가 확정된 뒤, 스프링캠프에서 한화가 투수왕국이 됐다는 말을 들은 문동주는 "왕은 계시지만 왕국은 아니다. 우리는 백성인 것 같다. 많이 부족하지만, 왕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잘 따라가면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동주가 말하는 왕이 바로 류현진. 그런데 제일 강할 줄 알았던 류현진만 승리가 없다는 건 한화의 마운드가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3대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화 산체스는 5⅔이닝 8K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3대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화 산체스는 5⅔이닝 8K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2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10대6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화 문동주는 최고 158km/h 빠른 공을 뿌리며 5이닝 5K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2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10대6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화 문동주는 최고 158km/h 빠른 공을 뿌리며 5이닝 5K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한 경기가 아쉬웠을 뿐이다. 류현진의 시즌 첫 등판을 돌아본 최원호 감독은 "현진이도 오랜만에 와서 류현진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었을 거다. 전력분석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까 역으로 많이 가는 패턴을 보였는데, 그게 오히려 악수가 됐다. 원래 현진이가 다양한 코스와 구종으로 던지는 스타일인데, 패스트볼을 좌타자 몸쪽으로 많이 던졌고, 빠른 템포에 직구를 결정구로 썼다"고 돌아봤다.

류현진 스스로도 "당연히 긴장감이 있었다. 시범경기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한 시즌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직구는 처음에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마지막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맞아나갔던 것 같다. 변화구 제구가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예방주사 한 방 맞은 느낌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타고난 천재로 알려져 있지만 류현진은 누구보다 연구를 많이 하는 투수다. 그 노력이 천재성과 만나 지금의 류현진을 만들었다. 아쉬운 첫 경기를 마친 후에도 류현진은 매 경기 내내 ABS 데이터를 확인하는 태블릿PC를 붙잡고 스트라이크존을 분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류현진의 첫 경기가 복귀전 그 자체로 기대를 모았다면, 두 번째 경기에서는 또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지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29일 홈 개막전은 물론 주말 경기까지 개막 3연전의 3경기 연속 매진이 유력하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 선수가 한국에 복귀해 홈 개막전에 나가고, 많은 관중들 앞에서 멋있게 첫 승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5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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