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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9K 완벽투' 그러나 만족 없다…KIA 네일 "스위퍼 통했지만 직구 보완해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28 10:25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완벽한 데뷔전이었다. KBO리그 입성 후 첫 등판에 나선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최고의 투구로 첫 승리를 기록했다.

네일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팀은 네일의 활약에 힘입어 8-2로 승리하면서 2015년 이후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앞선 세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의문부호를 지우지 못했던 네일이지만, 이날 경기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탈삼진 3개로 1회초를 마무리한 뒤 2회초에도 위력적인 투구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박승욱의 병살타와 윤동희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4회초에 이어 5회초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네일은 6회초 공이 조금씩 가운데로 몰리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1사에서 고승민에게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후속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에 몰렸다.

이때 2루수 김선빈이 네일을 도와줬다. 1사 1·2루에서 노진혁이 친 타구가 1·2루간으로 향했는데, 2루수 김선빈이 몸을 날려 공을 잡은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네일에게 공을 전달했다.

김선빈은 2사 2·3루에서 다시 한 번 같은 장면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1·2루간으로 향한 나승엽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낚아챘고, 재빠르게 1루로 공을 던져 이닝을 매듭지었다. 덕분에 네일은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KIA 김선빈이 서건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KIA 김선빈이 서건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경기 후 네일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오늘(27일) 경기에선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다. 특히 1회말에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서 스트라이크 존을 더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네일과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는 김태군이었다. 김태군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쭉 네일, 윌 크로우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배터리를 이뤘으며 시즌 개막 이후에도 외국인 투수들의 리그 적응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들이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들이 나올 때 (김)태군이를 포수로 쓰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네일은 "포수 김태군과는 캠프에 있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잘 맞는 부분도 많고 서로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서 같이 호흡을 맞출 텐데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롯데에 8:2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네일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롯데에 8:2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네일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이날 네일은 85구를 던진 가운데, 투심(29개)을 가장 많이 던졌다. 또한 자신의 주무기인 스위퍼(21개)를 비롯해 체인지업(17개), 커터(12개), 직구(5개), 체인지업(1개)까지 구종을 무려 6개나 선보였다. 롯데 타선은 네일의 다양한 구종에 고전했고, 윤동희는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삼진을 당하면서 네일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네일은 "스위퍼는 잘 통했지만, 직구는 구속이나 커맨드 부분에서 좀 더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동안 직구의 구위를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6회초 실점 과정을 돌아본 네일은 "6회초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실점하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6이닝을 던지면서 힘에 부쳤던 것 같다. 이 부분도 다음 등판에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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