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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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 마지막 리허설' 류현진, 75~80구 소화..."내용보다 회복 중점적으로 볼 것"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3.17 12:17 / 기사수정 2024.03.17 12:17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부산 원정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소화한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이날 한화는 류현진을, 롯데는 애런 윌커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지난달 23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한 류현진은 곧바로 첫 불펜피칭을 실시한 데 이어 26일 두 번째 불펜피칭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3월 2일 첫 라이브피칭으로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청백전 성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나흘간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12일 홈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총 62개. 구종별로는 직구(29개), 체인지업(12개), 커브(11개), 커터(10개) 순이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은 148km/h였다.

계획대로 등판 일정을 소화한 류현진은 별 문제가 없다면 17일 롯데전 이후 5일간 휴식을 취한 뒤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최원호 감독은 17일 롯데전을 앞두고 "류현진은 75~80구를 던질 예정이다. 만약 5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가 적다면 (더 많은 이닝을 던질지) 한 번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최 감독은 "투구 이후의 회복 상태를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난타를 당한다고 해서 류현진을 활용하지 않을 건 아니니까 투구 내용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지금까지는 피로감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괜찮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투구수가 이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회복이 괜찮은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 직전 등판에서 140km/h 중반대의 구속을 마크한 류현진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게 없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최원호 감독은 "평균 140km/h 중반대에 최고구속이 140km/h 후반대까지 나오면 충분하지 않나. 변화구 퀄리티가 높고 제구가 좋은 투수인 만큼 타자들 입장에선 빨리 쳐야 하는데, 코너웍이 되는 공에 스윙하게 된다면 투수 입장에선 투구수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이닝이 늘어나는 것이다. 무서울 정도로 비율 배분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타자들로선 보이는 대로 쳐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울 것이다. 유희관(은퇴)이 느린 구속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게 그런 이유 때문이지 않았나. 만약 유희관이 145km/h까지 던졌다고 생각해본다면, 타자들이 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2루수)-채은성(1루수)-임종찬(우익수)-김강민(중견수)-하주석(3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작은 차이가 있다. 김강민이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임종찬이 우익수를 맡고, 페라자가 지명타자를 소화한다. '베테랑' 이재원이 먼저 포수 마스크를 쓴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등판해서 김강민이 선발 중견수로 나가는 건 아니고 상대 선발이 좌완이거나 외야가 넓은 구장에서 김강민을 기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오늘(17일)은 한 번 날짜상 나가야 한다"며 "김강민이 풀타임으로 나가지 못하니까 함께 중견수를 소화할 선수를 찾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재원에 대해선 "호주 멜버른 1차 캠프 때부터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예전같이 포수들이 일주일에 6경기를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포수들이 일주일에 1~2경기를 선발로 나가야 하는데, 리드 능력이나 공격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공격적인 면을 기대했는데, 수비도 좋아졌더라.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16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다가 롯데 타자의 강습타구에 이마를 맞은 내야수 김태연은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관계자는 "김태연은 16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귀가했고, 오늘까지 휴식을 취한 뒤 내일 대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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