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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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첫 등판 부진, 높은 벽 실감한 '롯데 2R 신인'…김태형 감독 "한 번 더 본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3.17 12:27 / 기사수정 2024.03.17 12:27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정현수가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현수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5로 끌려가던 5회초 이인복-최이준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타자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1사 2루에서 임종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 2루주자 최인호의 득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정현수는 1사 2루에서 박상언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박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진이 이도윤의 안타 이후 정은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며 승계주자마저 홈을 밟았다. 큰 함성으로 정현수를 맞이한 롯데 팬들은 마운드에서 내려온 정현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부산고-송원대를 졸업한 정현수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좌완 유망주다. 대학 시절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고,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연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롯데 구단은 "정현수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좌완 투수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다.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정현수를 평가한 바 있다.

사령탑은 정현수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17일 한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처음 1군 경기에 등판해서 그런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라. 결과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정현수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비교적 상위 라운드에서 롯데의 부름을 받은 정현수는 비시즌 기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에게 능력을 인정받았다. 좌완 불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롯데로선 정현수가 1군에서 자리를 잡길 바라고 있다.

사령탑은 정현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 김 감독은 "그래도 경험이 많은 (진)해수나 (임)준섭이가 있지 않나. 정현수의 경우 지난해 가을에 봤을 땐 1군 캠프에 데리고 갈 정도가 아니었는데,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상동에 가서도 정현수가 던지는 모습을 봤는데, 구속도 올라오고 많이 좋아졌다"며 "한 번 더 던지는 걸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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