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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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에 힘 실어준 최원호 감독 "수비 하나로 평가? 섣부른 판단"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3.16 13:45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하나 놓쳤다고 다들 수비가 안 좋다고 하는데, 그건 섣부른 판단 아닐까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수비에서 실책을 범한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격려했다.

페라자는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페라자는 1회초 1사 1루에서 강백호의 뜬공 타구를 놓쳤다.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이 페라자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 사이 1루주자 김민혁은 3루로, 타자주자 강백호는 2루로 향했다. 이후 한화는 박병호의 희생플라이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포로 3점을 헌납했다.

지난해 11월 19일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페라자는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아쉽다는 평가가 존재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페라자를 쭉 지켜본 사령탑의 믿음은 여전하다. 최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회전이 걸리지 않고 포크볼처럼 움직이는 타구가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전문 수비수들도 실책을 범할 때가 있다"고 페라자의 실책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정타가 나왔을 때 흔들리는 타구들이 나온다. 내야수들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들 수비가 안 좋다고 하는데, 그 공 하나 놓쳤다고 (페라자의) 수비를 평가하는 건 좀 섣부른 판단이다. 계속 실책이 나온다면 문제를 삼을 수 있겠지만, 실책 1개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화가 페라자의 활용 방안에 대해 중견수와 우익수를 놓고 고민 중인 건 맞지만, 수비 능력 자체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최원호 감독은 "페라자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좀 더 바라기 때문에 포지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무래도 중견수는 수비를 더 신경 써야 하기도 하고 체력적인 소모가 크지 않나. 수비 범위도 넓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최종적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자가 타격 면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한 페라자는 15일 경기에서 'KT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최 감독은 "페라자가 상당히 파워풀한 스윙을 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하고 있다. 4~50홈런을 바라는 건 아니고 그래도 외국인 타자면 20홈런 이상 쳐야 하지 않을까"라며 "사람이 판정을 할 땐 심판의 성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일일이 적응하기가 어려운데,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판정을 내리니까 스트라이크존 대한 적응도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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